경제
'암세포 파괴하는 명사수' 중입자 치료기…제주에 국내 3번째 도입
입력 2022-08-01 09:00  | 수정 2022-08-01 09:55
【 앵커멘트 】
수술 없이 중입자로 암세포를 파괴하는 치료센터가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내년부터 가동에 들어갑니다.
부산과 제주에도 치료센터가 들어선다는데, 그간 중입자 치료를 위해 해외로 나가야 했던 환자들의 불편이 조금은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중입자 가속기와 치료실 설치를 마친 연세세브란스 병원은 내년 3월 중입자 암 치료에 나섭니다.

중입자 암 치료는 가속시킨 탄소입자가 암세포 앞에 멈춰 막대한 방사선을 쏟아붓는 방식입니다.

▶ 인터뷰 : 이익재 / 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과장
- "기존 양성자나 기존 엑스레이 치료보다는 생물학적 효과가 두세 배 정도 높습니다."

현재 중입자 치료는 일본 7곳과 유럽 4곳, 중국 2곳까지 전 세계 13곳에서 운영 중입니다.

연세세브란스 외에 서울대병원이 2027년 치료를 목표로 부산에서 준비 중인데,

제주대병원도 중입자 치료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그동안 암환자가 중입자 치료를 받으려면 일본과 독일로 원정을 떠나야 했는데, 국내에만 세 곳의 중입자 치료시설이 들어서는 겁니다."

▶ 인터뷰 : 송병철 / 제주대학교병원장
- "2026년에는 첫 환자를 치료할 수 있지 않을까. 일본에 상당히 많은 노하우가 쌓여 있기 때문에 충분한 협업과정을 통해서…."

▶ 인터뷰 : 츠지이 / 일본사단법인 입자선추진위원회 이사장
- "중입자선 치료의 특징은 양자선으로는 치료가 어려운 난치암에 대하여 효과가 높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이기운 / CCGI아시아 대표
- "제주도는 지리적으로도 동북아의 가장 중심에 있고, 외국인의 접근성이 상당히 용이한 지역입니다. 이 시설이 한국을 대표해 더 많은 외국인에 개방돼 좋은 역할을 하길 기대합니다."

제주 내 최종 입지 선정 과정에 나선 가운데, 도내 기대감은 큽니다.

▶ 인터뷰 : 오영훈 / 제주도지사
- "암 환자 대한 치료 시설과 여건을 완료한다면 고부가가치의 의료관광 사업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해 암으로 진단받는 환자는 25만 명가량으로, 중입자 치료 확대는 국내 암 치료 기술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전범수 기자, 이준우 VJ, 오현석 VJ
영상편집: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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