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의 80% 이상이 사막인 아랍에미리트(UAE)에 깜짝 홍수가 발생해 국민들이 혼란에 빠졌다.
31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7일부터 이틀 동안 UAE 푸자이라, 샤르자에 폭우가 쏟아져 건물이 파손되고, 도로가 마비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이로 인해 800명 이상이 구조되는 한편 UAE 당국이 두 지역에 마련한 임시 거처에 4000여명이 대피했다. 현재까지 아시아인을 포함해 총 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UAE 기상 당국은 "역대 7월 강우량 기준 이렇게 많은 비가 내린 건 27년만"이라며 "인도 북부에서 파키스탄 남부를 거쳐 온 기압의 영향으로 폭우가 내린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한편 UAE 당국은 교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하고, 회사에는 필수 인력만 출근하도록 권고했다.
그런데 가정에 머무는 교민들은 홍수로 전기가 끊겨 에어컨 없이 폭염을 견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UAE 현지 기온은 40도가 넘는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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