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두 자녀와 아내 17년간 감금한 남성…"비명소리 감추려 음악 틀었다"
입력 2022-07-31 09:19  | 수정 2022-07-31 09:52
육체적, 심리적으로 폭행
사진=g1 갈무리

자신의 아내와 성인 자녀 두 명을 17년 동안 집에 감금한 남성이 체포됐습니다.

어제 (현지시간 29일) 영국 더선에 의하면, 브라질 쿠리치바의 한 마을에서 'DJ'로 알려진 루이스 안토니오 산토스 실바는 아내와 자녀 2명을 감금한 혐의로 붙잡혔습니다.

17년 동안 실바는 아내와 자녀를 감금하고 육체적, 심리적으로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지 못하게 했으며 아내가 일하는 것까지 금지했습니다.

또한 "밥을 먹지 않고 3일은 버틸 수 있을 것"이라며 이들에게 음식을 주지 않고 못 먹게 했습니다.


이들의 울음소리와 비명을 감추기 위해 큰 소리로 음악을 틀었습니다.

이 끔찍한 사건을 알고 있는 일부 주민이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실바는 음식을 주는 등 체포를 피했습니다.


결국, 또 다른 익명의 신고로 실바는 체포됐습니다. 체포를 위해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세 사람이 묶여 있었고, 심각한 영양실조에 탈수 상태였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 주민은 "종종 실바의 집 앞을 지나갈 때 큰 소리를 들었다. 집 안에는 정말 큰 음향 장치가 있는 것 같았다"며 "집 안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은폐하기 위한 것으로 보였다. 자녀가 두 명 있는 것을 알았지만 한 번도 아이들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주민은 "실바의 아내에게 빵을 건넸지만, 실바가 그걸 던져 버렸다"며 "실바는 아내를 때리고 싶다고 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세 사람은 곧장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입니다. 실바의 아내는 "여러 차례 남편 곁을 떠나려 했지만, 남편이 떠나면 죽이겠다고 협박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현장 수사를 마친 뒤 열흘 안에 조사를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사진=g1 갈무리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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