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은 74명이라지만…"실제 코로나 사망자 5만명 달할 수도"
입력 2022-07-29 14:50 
[사진 출처 = 조선중앙TV]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상황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 사망자수가 북한 정부의 주장과 달리 수만명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9일 신영전 한양대 의대 교수는 한국개발연구원(KDI) '북한경제리뷰' 기고문을 통해 "(북한의) 유열자 전원이 코로나19 환자일 경우 최소 2만8800명의 사망자가 있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현성 감염자(무증상자)나 미보고자 등을 감안하면 5만명에 이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신 교수의 이같은 분석은 코로나의 치명률에 기반한 것이다. 우리나라 통계에 따르면 부스터샷까지 접종을 마친 사람의 오미크론 치명률은 0.07%, 백신 미접종자의 치명률은 0.6% 정도다. 북한에서는 누적으로 477만명의 유열자가 발생했는데 북한은 공식적으로 백신 접종을 아직 시작하지도 못한 상황이다.

신 교수의 사망자 추정치는 북한 당국의 공식 발표와는 현저한 차이가 있다. 북한에서는 지난 6일 1명이 사망했다는 발표가 나온 뒤 추가 사망자가 없다. 누적 사망자는 74명에 그치고 있다.
신 교수는 74명이란 북한의 코로나 사망자수 발표를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수치"라고 평가했다.
진단검사장비의 부족으로 북한은 확진자가 아닌 발열환자 수로 코로나 확산세를 파악하고 있다. 신 교수는 이같은 북한의 방식이 현실적으로 합리적인 대응이라면서도 몇가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증상 감염자를 확인할 수 없고 다른 발열성 감염 질환과의 구별도 어렵다"라면서 북한의 특성상 각 단위에서 유열자를 적극적으로 보고하지 못하는 문제도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북한은 지난 27일 오후 6시부터 24시간 동안 북한 전역에서 발열자 3명이 새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일일 신규 발열자수가 한자릿수로 떨어지면서 조만간 방역 위기 해소를 선언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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