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해변 뒤덮은 수천 마리 참치 사체…영덕 앞바다에 무슨 일?
입력 2022-07-28 19:02  | 수정 2022-07-28 19:34
【 앵커멘트 】
한 마리에 수십만 원 하는 최고급 어종인 참치수천 마리가 경북 영덕군 해변에 죽은 채 떠밀려왔습니다.
주민들이 수거에 나섰는데, 계속해서 사체가 밀려오고 있다고 합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심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정치망에서 그물을 끌어올리자 참치 수백 마리가 어선 갑판을 가득 채웁니다.

한 마리에 최소 10만 원이 넘는 최고급 어종, 그런데 어민들은 잡은 참치를 바다에 버립니다.

버려진 참치는 죽은 채 파도에 떠밀려가고, 해변에는 부패한 참치 사체가 널려 있습니다.

보다 못한 주민들이 수거에 나섰지만, 사체가 계속해서 밀려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철완 / 경북 영덕군
- "살아 있는 건 바로 가라앉는데 가라앉아서 부패하면 떠올라오거든요. 썩으니까 냄새가 나잖아 냄새…."

어선이 잡은 참치를 버리는 건 바로 어획량 쿼터 때문입니다.

어자원 보호를 위해 올해 경북에 배정된 어획량 쿼터는 74.4톤.

양을 채워 조업이 금지되자 정치망 어선들이 잡은 참치를 버린 겁니다.

▶ 인터뷰 : 경북 영덕군 관계자
- "참다랑어가 고등어처럼 성질이 조금 급해서 방류해도 거의 죽는다고 봐야 하죠."

앞으로 하반기 내내 이런 사태가 반복될 수 있어 오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이승환 VJ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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