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한민국 수립 후 인구 첫 감소…예상보다 8년 빨랐다
입력 2022-07-28 19:00  | 수정 2022-07-28 19:59
【 앵커멘트 】
지난해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처음 인구가 줄었습니다.
예상보다 8년 빨리 인구 감소가 시작된 건데, 오늘 한 연구소 조사를 보면 집값이 두 배 오르면 출산율이 0.3명 줄어든다고 합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외국인을 포함한 지난해 우리나라의 총인구는 5,173만 8천 명입니다.

1년 전보다 9만 명 넘게 감소했습니다.

총인구가 줄어든 건 집계가 시작된 지난 1948년 이래 처음입니다.

3년 전 통계청이 2028년을 정점으로 인구 감소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측했었는데, 불과 3년 만에 8년이나 앞당겨진 겁니다.


사망자가 출생자보다 많은 자연감소가 2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외국인 입국이 급감한 게 결정적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지연 /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
- "작년에는 그나마 들어왔던 내국인도 나가게 됐고, 외국인도 들어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고, 인구의 자연감소 부분하고 같이해서 인구가 감소…."

고령화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0∼14세가 16만 7천 명, 15~64세도 34만 4천 명 감소하는 사이, 65세 이상은 870만 7천 명으로 1년 만에 42만 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6명 중 1명은 이제 노인이라는 얘기입니다.

특히, 85세 이상 초고령층도 10.1%로, 지난해 처음으로 10% 선을 넘어섰습니다.

인구 감소에 따른 고령화는 지방에서 두드러져, 4대 권역 중 수도권을 제외한 전 지역의 인구가 줄어들었습니다.

한편, 국책연구기관인 조세재정연구원은 집값이 100% 오르면 출산 인원이 0.1명에서 0.3명까지 감소했고, 무주택자의 경우에는 출산 인원 감소폭은 0.45명 까지 늘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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