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구호품 태부족…생존 가능성도 급감
입력 2010-01-16 20:48  | 수정 2010-01-16 22:44
【 앵커멘트 】
미국은 아이티에 구호물자를 실은 항공모함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구호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주민들에게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김명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이티 근처 해안에 대형 항공모함이 도착했습니다.


미국이 구호활동을 위해 급파한 칼빈슨호입니다.

칼빈슨호는 19대의 헬리콥터를 동원해 물과 음료수 수천 병, 간이침대 수백 개를 실어날랐지만 구호물자는 하루 만에 동났습니다.

공항의 모든 시설에 대한 통제권은 미군에게 넘어갔지만 세계 각지에서 오는 인력과 물자의 현장투입은 여전히 혼선을 빚고 있습니다.

미국은 구호활동을 돕기 위한 병력 1만 명을 오는 18일까지 아이티에 배치할 예정입니다.

유엔은 국제사회에 구호자금 5억 5천만 달러를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반기문 / 유엔 사무총장
- "수도에 있는 3백만 명에 음식과 물, 보금자리와 전력이 제공되지 않고 있습니다. 여전히 수색구조작업이 진행 중인데…."

구호작업이 지지부진하고 도시가 무법천지로 변해가자, 수도 포르토프랭스를 빠져나가는 주민들의 행렬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진 발생 나흘째를 넘어서면서 건물 잔해에 깔려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생존 가능성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응급의료 전문가들은 72시간 이상 잔해에 깔린 채 물을 공급받지 못한 사람들은 탈수증세로 건강상태가 급격히 악화한다고 경고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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