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구조 작업·구호 활동 '사투'
입력 2010-01-16 07:26  | 수정 2010-01-16 09:49
【 앵커멘트 】
구조와 구호 활동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인력과 장비가 턱없이 부족하고 도로와 공항 등 기반 시설이 무너져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대지진이 휩쓸고 간 아이티는 폐허로 변했습니다.

유럽연합은 이번 지진으로 단독주택 천여 채와 아파트 800개 동 등 2천여 개의 건물이 무너졌다고 발표했습니다.

폐허 속에서도 구조대는 한 명이라도 더 살려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아이 모하메드/프랑스 구조단
- "몸을 꺼내려면 다리를 절단해야 했습니다. 다리를 절단하고 구조했습니다. "

그렇지만, 인력과 장비는 턱없이 모자랍니다.


구호물자는 공항에 도착했지만, 공항이 마비되고 도로가 끊겨 현장으로 전달되기는 어렵습니다.

아이티 사람들의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 인터뷰 : 피에르 리에스코/포르토프랭스 주민
- "얼마 안 가 물과 음식이 바닥날 것 같습니다. 도움이 필요합니다."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식료품 가게들은 이미 약탈당했고, 세계식량계획의 구호식량 창고도 털렸습니다.

병원에는 의약품이 없어 의사들이 환자들의 임종을 바라보고 있어야 합니다.

▶ 인터뷰 : 하산 / 의사
- "더 할 말이 없습니다. 도움을 기다리면서 지켜볼 뿐입니다. 이 상황은 재앙입니다."

또 교도소 건물이 무너져 재소자 4천 명이 탈주하는 등 치안도 극도로 불안한 상황입니다.

아이티 국민은 점점 더 처참한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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