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부글부글' 이준석 "앞에선 양의 머리, 뒤에선 개고기"
입력 2022-07-28 09:12  | 수정 2022-07-28 13:41
【 앵커멘트 】
당사자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여의도를 카메라 꺼지면 윽박지르고 카메라 켜지면 반달 웃음을 짓는 섬으로 비유하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이준석 키즈'로 불리는 청년 정치인들도 착잡한 심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울릉도를 방문 중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문자 메시지가 공개된 지 하루만에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이 대표는 울릉도 성인봉 방문을 알리며 "그 섬에서는 카메라가 사라지면 눈 동그랗게 뜨고 윽박지르고, 카메라 들어오면 반달 눈웃음으로 악수하러 온다"고 적었습니다.

대선 기간 동안 여의도 정치판을 비꼬는 말로 풀이됩니다.

이어 "앞에서는 양의 머리를 걸어놓고, 뒤에서는 정상배들에게서 개고기 받아와서 판다"는 말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이 대표는 또 언론사에 보낸 메시지에서는 "오해 없이 명확하게 이해했다" "못 알아들었다고 대통령실이 오해하지 않기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갈등이 표면화된 것에 대해 청년 정치인들은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김용태 / 국민의힘 최고위원
- "어쨌든 당 대표 개인으로 봤을 때는 억울하겠죠. (그래도) 굳이 반응하면 불필요한 논란만 더 커질 거니까, 당 대표가 한번 좀 반응 없이 넘어가는 것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되는데요."

천하람 국민의힘 혁신위원은 "여당 내 정부 비판이 위축될 것"이라 했고,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윤 대통령 성공을 바라는 쓴소리를 내부 총질로 평가했다"며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 래 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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