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구조 활동 지연…무정부 상태
입력 2010-01-16 04:39  | 수정 2010-01-16 04:39
【 앵커멘트 】
아이티에서 대지진이 발생한 지 나흘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기반 시설이 파괴된 데다 정부 기능은 마비돼 구호 활동은 여전히 지지 부진한 상태입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활주로가 하나뿐인 포르토프랭스 공항은 사실상 무용지물입니다.


구호물자가 밀물처럼 밀려들지만, 공항 시스템이 마비돼 배급은 제대로 안 되고 있습니다.

도로도 파괴돼 실제 재난 현장에서는 구호물자를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지치고 굶주린 아이티 국민의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 인터뷰 : 피에르 리에스코/포르토프랭스 주민
- "얼마 안 가 물과 음식이 바닥날 것 같습니다. 도움이 필요합니다."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식료품 가게들은 이미 약탈당했고, 세계식량계획의 구호식량 창고도 털렸습니다.

병원에는 의약품이 없어 의사들이 환자들의 임종을 바라보고 있어야 합니다.

▶ 인터뷰 : 하산 / 의사
- "더 할 말이 없습니다. 도움을 기다리면서 지켜볼 뿐입니다. 이 상황은 재앙입니다."

또 교도소 건물이 무너져 재소자 4천 명이 탈주하는 등 치안도 극도로 불안한 상황입니다.

피신설이 나돌던 프레발 아이티 대통령은 다시 모습을 드러냈지만,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르네 프레발 / 아이티 대통령
- "많은 사람이 죽고, 다쳐서 슬픕니다. "

아이티 국민은 점점 더 처참한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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