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넘게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 후베이성의 성도 우한이 또다시 일부 지역을 봉쇄했다고 CNN 등 외신이 27일 보도했다.
이날 우한 방역당국은 인구 97만명이 거주하고 있는 장샤구에 대해 3일간의 임시 통제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술집, 영화관, 인터넷 카페를 포함한 유흥업소들은 문을 닫았고, 공연과 회식은 물론 회의도 중단됐다. 종교활동도 금지됐고 학원과 관광지도 문을 닫았다. 또 버스와 지하철 등 모든 대중교통도 운행이 중단됐다.
방역당국은 주민들에게 거주지를 떠나지 말 것을 당부하면서 "인구 이동을 줄임으로써 감염의 리스크를 낮춰 가능한 한 빠른 시간 내에 코로나 제로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번 봉쇄 조치는 우한 장샤구에서 전날 하루 동안 4명의 확진자가 나온 데 따른 것이다. 4명 모두 무증상 확진자다.
우한은 지난 2020년초 코로나바이러스가 크게 확산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먼저 봉쇄 조치를 시행했던 곳이다. 당시 주민들은 두 달 넘게 자택에 갇혀지냈다.
이날 중국 우한의 시장에서 거래되던 야생동물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유래했다는 가설을 뒷받침하는 두 건의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미국 애리조나대학과 고려대 등 한국과 미국, 영국, 싱가포르 등 다국적 연구진이 참여한 2개 연구팀은 이날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두 건의 연구 보고서를 각각 게재했다. 이 보고서들은 서로 다른 연구방법론을 사용했는데도 코로나19가 우한의 화난 수산물 시장에서 처음 인간에 전염됐다는 동일한 결론에 이르렀다고 CNN은 전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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