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부, "금강산관광 재개 실무접촉 검토"
입력 2010-01-15 11:25  | 수정 2010-01-15 13:34
【 앵커멘트 】
북한이 어제(14일) 금강산관광과 개성관광 재개를 위한 남북 실무접촉을 제안한 것에 대해, 우리 정부는 아직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통일부는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호근기자!
(네, 통일부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
정부가 북측의 제안에 대해 오늘 중에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는 건가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어제 오후에 북한 조선아태평화위원회는 판문점을 통해 금강산과 개성관광 재개를 위한 남북 실무접촉을 오는 26일, 27일 이틀간 금강산에서 갖자고 제안했는데요,

이에 대해 정부는 관련내용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검토가 끝나는 대로 정부입장을 공개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오늘 중에 정부입장을 발표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북측의 제의에 왜 즉각 답을 하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어제 오후에 제안이 왔기 때문에 그것과 관련해서 검토를 하고, 오늘 중에 검토결과를 발표 안 한다고 해서 늦어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럼에도 과거 북측이 적십자 실무회담 제안 등에 대해 즉각적인 답신을 보냈던 전례에 비춰보면 너무 신중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데요,

우선 6자회담이 아직 재개되지 않고 북핵문제가 가시적인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관광재개가 쉽지않다는 판단입니다.

유엔 안보리 제재가 가동되고 있는데, 북측으로 현금이 들어가는 관광이 문제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또 북한이 올초부터 그야말로 유화공세를 퍼붓고 있는데 대한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제안에 선뜻 응할 경우 북측의 페이스에 휘말릴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분위기 입니다.

또 북한의 진정성을 면밀히 분석한 뒤 대응하겠다는 의도도 읽힙니다.

북측과 접촉이 이뤄질 경우 금강산관광과 관련한 우리측의 조건 등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지도 고민입니다.

천 대변인은 2008년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 진상 규명이 있어야 하고 재발방지 대책 등 신변안전 보장을 제도적으로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논의들은 당국간 협의를 통해서 마련되어야 한다는 정부 입장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