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사 직전 주민이 되살린 '우영우' 팽나무…천연기념물 지정 검토
입력 2022-07-25 19:00  | 수정 2022-07-25 19:41
【 앵커멘트 】
경남 창원의 한 작은 시골마을이 최근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안고 있는 변호사의 이야기를 다룬 한 드라마에 나온 500년이 넘은 '팽나무' 때문인데요.
문화재청이 이 나무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직권조사에 나설 정도라고 하는데, 안진우 기자가 '팽나무'가 있는 마을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커다란 나무 아래 앉은 드라마 속 주인공들.

최근 인기를 몰이 중인 한 드라마의 장면입니다.

경남 창원시 대산면의 한 작은 시골마을 뒤편 언덕에 자리 잡은 나무 한 그루.

500년이 넘은 팽나무 주변은 평일이지만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나무 앞에 서면 마치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에 빠져듭니다.


▶ 인터뷰 : 옥민경 / 경남 진해시
- "(실제로 나무를 보니) 너무 웅장하고 드라마보다 훨씬 예쁜 것 같아요."

구멍가게 하나 없는 마을에 관광객이 몰리자 부녀회가 아이스크림을 파는 작은 장소도 마련했습니다.

33가구, 60여 명밖에 살지 않는 시골마을에 있는 수령 500년이 넘은 팽나무의 높이는 16m.

나무 둘레는 6.8m로 성인 6명이 안아야 할 정도의 크기입니다.

7년 전 나무의 한쪽 잎이 시들고, 줄기가 마르는 걸 주민들이 발견해 담당 구청과 함께 고사 직전인 나무에 링거를 주사하는 등의 노력으로 나무를 되살렸습니다.

▶ 인터뷰 : 윤종한 / 경남 창원시 동부마을 이장
- "(나무의) 동쪽이 낙엽이 져, 면에서 신고해 (나무에) 링거를 낳고…. 한 달 지나고 좀 지나니 나무가 회복이…."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이 나무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문화재청은 나무가 천연기념물이 될 만한 가치가 있는지 판단해 보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상협 / 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
- "▶ 인터뷰 : 이상협 / 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
- "몇 군데서 (천연기념물인지 묻는) 전화가 왔었고, 또 우리 직원들도 드라마를 보고…. 너무 국민의 관심이 많다 보니 빨리하자 선제적으로 직권 조사를…."

문화재청은 조만간 문화재위원 등 전문가들과 함께 현장 조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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