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류삼영 총경 대기발령에 "나부터 징계하라"…들끓는 경찰들
입력 2022-07-25 07:01  | 수정 2022-07-25 07:14
【 앵커멘트 】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열린 사상 초유의 전국 경찰서장 회의 후폭풍이 심상치 않습니다.
회의 주도자 대기발령에 참석자 감찰을 예고하는 등 경찰지휘부의 강경 대응에, 일선 경찰들은 "나도 감찰하라"며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경감, 경위급 중간 간부들의 대책 회의에, 당장 1인 시위도 시작됩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3일 전국 경찰서장 회의 직후, 경찰청은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울산중부경찰서장을 대기발령했습니다.

회의 도중 해산 지시를 내렸지만 따르지 않았다며, 국가공무원법상 복종 의무 위반을 근거로 내세웠습니다.

또 회의 참석자 감찰에 나서며 사실상 징계에 착수했습니다.


▶ 인터뷰(☎) : 류삼영 / 전 울산 중부경찰서장
- "담담합니다. 인사 발령이 중요한 게 아니고, 감찰 조사를 통해서 징계하겠다는 그런 이야기죠. 예상한 대로 그것이 왔구나 싶고 오히려 더 잘 됐다…"

회의 결과를 놓고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와 예정됐던 면담도 무산되면서 외부 압력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 인터뷰 : 류삼영 / 전 울산 중부경찰서장
- "지금 이제 저하고는 만나는 건 적절치 않다는 판단을 하시고 약속은 취소가 된 겁니다."

경찰 내부망에는 윤 후보자 사퇴 촉구부터 "회의 한번에 심야 인사 조치는 지나치다" "나도 대기 발령하라"는 비판이 쇄도했습니다.
▶ 인터뷰(☎) : 회의 참석 총경
- "대기 발령 냈다는 건 (절차상) 맞지도 않고, 위법하거든요. 억지 논리를 갖다 씌운 거죠 ."

여기에 경감 경위급은 오는 30일 회의를, 경찰직장협의회는 오늘(25일)부터 경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예고하면서, 경찰 내부 갈등은 한층 더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편집: 오혜진
그 래 픽: 김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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