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마타하리' 배우 추락사고…윤소호·원현빈 부상[종합]

뮤지컬 '마타하리' 공연 중 배우 윤소호 등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배우의 의사"로 공연을 마무리한 주최 측은 사과하며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2일 오후 2시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뮤지컬 '마타하리' 공연 중 구조물이 넘어지며 아르망 역의 윤소호와 앙상블 배우 등 두 배우가 추락했고, 윤소호는 무대 아래 오케스트라석까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윤소호는 추락 사고에도 공연을 마무리했고, 앙상블 배우는 교체됐다.
사고는 관람객의 SNS를 통해 알려졌다. '마타하리'를 관람하던 한 누리꾼은 SNS를 통해 "(배우가 구조물에) 올라가는데 계속 흔들리더라. 노래를 부르는데도 흔들렸다"며 "너무 흔들려 불안해 보였는데 그대로 (구조물이) 쓰러져서 두 분 다 크게 넘어졌다. 윤소호 배우는 지휘자 석으로 떨어졌다. 지휘자가 배우를 일으켜 세우는데도 바로 움직이지 못하더라"라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이에 대해 '마타하리' 제작사 EMK 측은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추락 사고 후 윤소호 배우에게 의사 확인을 했다"면서 "역할을 대체할 배우가 현장에 있었으나 윤소호 배우가 공연을 이어가고 싶다고 했다. 제작사도 배우의 의사를 존중했다"고 공연을 끝까지 마친 이유를 밝혔다. 또 피에르 역을 맡은 앙상블 배우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이 안된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EMK 측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사고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배우들 병원부터 갔어야 한다", "공연을 재개하는게 잘 이해가 안간다", "괜찮다고 해도 중단해야 하는거 아닌가?", "부디 두 배우들 큰 부상 아니기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후 EMK 측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당일 공연 중 일어난 사고에 대해 설명했다. EMK 측은 "금일 오후 2시 공연 1막 '추락할 땐' 장면 진행 중, 무대 구조물이 넘어져 공연이 중단된 후 재개되었다. 해당 장면의 무대 전환시 순간적인 힘의 불균형이 발생하였고, 이것이 원인이 되어 이동 중이던 무대 구조물이 넘어지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EMK 측은 "공연 중단 후 아르망 역 윤소호 배우의 상태를 즉시 체크하였으나, 배우의 의견과 공연을 진행하고자 하는 의지를 존중해 공연을 이어가게 되었고, 피에르 역 원현빈 배우는 스윙 정원일 배우로 교체하여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소호 배우는 점검 차원으로 공연 직후 병원에서 진료 후 가벼운 타박상 진단을 받았으며, 앞으로 예정대로 공연을 소화할 예정"이라고다.
EMK 측에 따르면 함께 무대에 선 피에르 역 원현빈 배우는 치아 손상으로 확인됐으며, CT 촬영 결과 이상이 없는 상태다.
EMK 측은 "공연 관람 중 사고로 인해 놀라셨을 관객분들과 걱정하셨을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라며 "앞으로도 모든 스태프와 배우의 철저한 리허설은 물론, 모든 영역을 면밀히 점검하여 안전한 공연 환경 조성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5월 28일 막이 오른 ‘마타하리는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이다. 이날 공연에는 옥주현, 윤소호, 김바울, 한지연이 출연했다.
<다음은 EMK뮤지컬컴퍼니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뮤지컬 '마타하리'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입니다.
금일(7월 22일) 오후 2시 공연 1막 '추락할 땐' 장면 진행 중, 무대 구조물이 넘어져 공연이 중단된 후 재개되었습니다.
해당 장면의 무대 전환시 순간적인 힘의 불균형이 발생하였고, 이것이 원인이 되어 이동 중이던 무대 구조물이 넘어지게 되었습니다.
공연 중단 후 아르망 역 윤소호 배우의 상태를 즉시 체크하였으나, 배우의 의견과 공연을 진행하고자 하는 의지를 존중해 공연을 이어가게 되었고, 피에르 역 원현빈 배우는 스윙 정원일 배우로 교체하여 진행하였습니다.
윤소호 배우는 점검 차원으로 공연 직후 병원에서 진료 후 가벼운 타박상 진단을 받았으며, 앞으로 예정대로 공연을 소화할 예정입니다.
함께 무대에 선 피에르 역 원현빈 배우는 치아 손상으로 확인되었으며, CT 촬영 결과 이상이 없는 상태입니다.
공연 관람 중 사고로 인해 놀라셨을 관객분들과 걱정하셨을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EMK뮤지컬컴퍼니는 앞으로도 모든 스태프와 배우의 철저한 리허설은 물론, 모든 영역을 면밀히 점검하여 안전한 공연 환경 조성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