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권성동, '9급 가지고 뭘' 발언 공식 사과…"청년들에 상처"
입력 2022-07-20 09:33  | 수정 2022-07-20 09:39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강원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9급 발언 논란 커지자
공식 사과문 올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 대표 직무대행이 대통령실 9급 행정요원 '사적 채용' 논란에 "9급 가지고 뭘 그러느냐"고 발언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권 직무대행은 오늘(20일) 오전 9시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대통령실 채용과 관련한 저의 발언에 대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특히 청년 여러분께 상처를 주었다면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소위 '사적채용' 논란에 대해 국민께 제대로 설명 드리는 것이 우선이었음에도, 저의 표현으로 논란이 커진 것은 전적으로 저의 불찰"이라고 고개 숙였습니다.

그러면서 "선출직 공직자 비서실의 별정직 채용은 일반 공무원 채용과는 본질이 완전히 다르다"며 "이들은 선출된 공직자와 함께 운명을 같이 하고 임기가 보장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덧붙여 "대통령실 뿐 아니라,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장, 국회의원실의 별정직에게 모두 해당되는 일"이라고 부연했습니다.


권 직무대행은 "저는 윤석열 대통령의 선거를 도우면서, 캠프 곳곳에서 묵묵히 자기 역할을 하는 청년들을 많이 보았다. 주말은커녕 밤낮없이 쉬지도 못하며 후보의 일정과 메시지, 정책, 홍보 등 모든 분야에서 헌신했다"며 "청년들의 생각을 잘 이해 못했던 기성세대들을 내부에서 끊임없이 설득한 것도, 선거캠페인을 변화시켜 젊은 세대의 지지를 얻게 한 것도, 이름 없는 청년 실무자들의 노력 덕분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러한 청년들이 역대 모든 정부의 별정직 채용 관례와 현행 법령에 따른 절차를 거쳐, 각 부서의 실무자 직급에 임용되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권 직무대행은 "초심으로 경청하겠다", "설명이 부족했던 부분은 끊임없이 말씀드리겠다", "앞으로 국민의 우려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연신 사과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의 지인인 강릉 소재 통신설비업체 대표의 아들 우모 씨가 대통령 사회수석실 행정요원으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사적 채용' 논란이 일자, 권 직무대행은 "내가 추천했다. 역량이 충분한데 높은 자리도 아니고 행정요원 9급으로 들어간 걸 가지고 무슨. 내가 대통령실에 추천한 뒤 장제원 의원한테 물어보니 대통령실에 안 넣었다 길래 내가 좀 뭐라고 했다. 7급에 넣어줄 줄 알았는데 9급에 넣었더라. 최저임금보다 10만 원 정도 더 받는데 내가 미안했다. 강릉 촌놈이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나"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부 기자 heyjude@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