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지구촌 이상기후 몸살
입력 2010-01-13 08:45  | 수정 2010-01-13 10:45
【 앵커멘트 】
요즘 세계 날씨가 심상치 않습니다.
북반구에선 몇주일째 한파가 몰아치고 있지만, 남반구에선 유례 없는 폭염이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상기후 이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불에 탄 버스 주변에서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에 여념이 없습니다.

한파와 폭설이 겹친 폴란드에서는 이번 교통사고로 2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부상했습니다.

▶ 인터뷰 : 현지 소방대원
- "버스가 트럭을 치고 불에 타기 시작했습니다."

폴란드에선 벌써 80명 이상이 동사했고, 7만여 가정이 이틀째 정전으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트르 공항에선 비행기 몸체에 얼어붙은 얼음을 제거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주말 동안 320개 항공편이 결항됐고, 동북부 일부 마을은 고립됐습니다.

이밖에 스페인에선 휴교령이 내려졌고, 아일랜드에선 대규모 흉작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강추위가 1주일 더 지속하면 유럽 전체로 210억 달러의 경제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중국도 한파로 전력 소비가 최대치를 경신해 석탄 부족 사태가 빚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베이징 시민
- "연탄을 매일 12개 정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평소 사용량보다 많죠. 요즘 너무 추워서 연탄을 더 자주 갈아야 해요."

특히 신장 위구르 지역에선 가축 1만 1,000마리가 동사하는 등 농가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얼어붙은 북반구와 달리 남반구 호주는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해변은 밤에도 낮에도 더위를 식히려는 사람들로 북적댑니다.

호주 멜버른은 한밤 최저 기온이 30도를 넘어 백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한낮의 기온은 40도를 넘고 있습니다.

불볕더위에 들불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어 비상사태에 돌입한 상태.

지구촌이 한파와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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