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기름값 2주 연속 '뚝뚝'…유류세 인하·국제가격 하락 영향
입력 2022-07-16 14:14  | 수정 2022-07-16 14:50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 / 사진=연합뉴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 조사 결과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 전주보다 36.1원 내린 L당 2,087원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유류세 추가 인하 조치에다 국제 가격 하락세까지 더해지면서 이달에만 리터당 100원 가까이 내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7월 둘째 주(10∼14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36.1원 내린 L당 2,087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5월 첫째 주부터 8주 연속으로 오르다가 이달 들어 유류세 인하폭이 30%에서 37%로 확대되고, 국제 석유제품도 하락세를 나타내 2주 연속 내렸습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직전일보다 12.8원 하락한 L당 2,490원입니다.


유류세 추가 인하 직전인 지난달 30일보다 95.9원 떨어진 가격입니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34.9원 내린 L당 2,132.9원,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44.1원 떨어진 2천42.4원으로 각각 기록됐습니다.

국내 경유 가격도 휘발유와 마찬가지로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번주 경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27.1원 내린 L당 2,123.3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직전일보다 9.2원 내린 L당 2,099.7원입니다.

유류세 추가 인하 직전인 지난달 30일과 비교하면 68원 떨어진 가격입니다.

국내 휘발유, 경유 가격은 당분간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최근 정유사들은 국제 석유제품 가격 하락을 반영해 국내 휘발유와 경유의 공급가격을 L당 100원 이상 내리기도 했습니다.

국내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유류세 인하 확대 효과에다 국제가격 하락까지 맞물리면서 국내 유가는 계속 내려갈 것"이라며 "휘발유 가격은 다음주 중 L당 2천원선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번주 국제 원유 가격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세계 경기 침체 우려와 국제에너지기구(IEA)·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석유 수요 전망치 하향 등의 영향으로 지난주에 이어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주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5.3달러 내린 배럴당 99.4달러를 나타냈습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13.9달러 내린 배럴당 113.1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6.9달러 하락한 배럴당 145.9달러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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