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 그릇에 2만 원 '금계탕' 된 삼계탕…손수 장봐서 해먹어도 부담
입력 2022-07-15 19:00  | 수정 2022-07-15 19:33
【 앵커멘트 】
물가가 오르니 초복에 삼계탕 한 그릇조차 큰 부담입니다.
서울에서는 삼계탕이 싼 게 1만 원 후반대이고, 전복이라도 한 마리 들어가면 2만 원을 훌쩍 넘어가는데요.
그렇다고 직접 해먹으려 해도 재료 값이 만만치 않습니다.
김도형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의 한 삼계탕집입니다.

한 그릇에 1만 7천 원, 전복 등 추가 재료가 올라가면 2만 원이 넘습니다.

초복을 앞두고 손님은 물밀듯 몰려오지만, 식당도 마냥 즐겁지만은 않습니다.


치솟는 재료값과 인건비에 남는 게 별로 없어서입니다.

▶ 인터뷰 : 오재윤 / 삼계탕집 점장
- "삼계탕에 들어가는 닭이나 기본 물류비도 많이 올랐고요. 남을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요."

비싼 가격에 직접 삼계탕을 해먹으려는 소비자들도 있습니다.

대형마트에서 삼계탕 재료를 직접 구매해봤습니다.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생닭과 대파 등 삼계탕 재료를 구매했더니 2인 가구 기준으로 2만 원을 훌쩍 넘겼습니다. 한 사람당 1만 원이 넘는 가격입니다."

삼계탕 재료 7개 품목의 가격은 지난해 대비 17% 올랐습니다.

사 먹으나 해 먹으나 큰 차이가 없습니다.

▶ 인터뷰 : 손정임 / 서울 마장동
- "30~40%는 오른 거 같아요. 하여튼 많이 올랐어요. 많이 안 먹지."

복날이면 어르신들께 삼계탕을 대접해 왔던 무료급식소는 걱정이 태산입니다.

급기야 올해는 삼계탕을 건너뛰어야 할 지 고민입니다.

▶ 인터뷰 : 신석출 / 참좋은친구들 이사장
- "작년에 100만 원어치 사면 될 것은 지금은 70%밖에 안 돼요. 물가가 오르게 되면 다른 메뉴로 바꿔야죠."

복날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이 물가급등 탓에 금계탕이 됐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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