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 대통령 '강릉 지인' 아들 2명도 사적 채용?…"대선 승리 공헌한 이들"
입력 2022-07-15 17:11  | 수정 2022-07-15 17:25
윤석열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尹 ‘40년 지기’ 아들 대통령실 근무 논란
대선 당시 1,000만 원 고액 후원도
민주 “차라리 고양이에 생선 맡기는 게 안전”
대통령실 “능력·역량 맞춰 공정하게 채용”

윤석열 대통령의 40년 지기 아들 2명이 대통령실에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윤 대통령의 외가 쪽 6촌 친족 및 극우 유튜버 누나가 대통령실에 근무하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어 ‘사적 채용 논란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지인 아들 2명, ‘시민사회수석실 근무

오마이뉴스 측은 오늘(15일) 윤 대통령의 지인인 강릉의 한 통신설비업체 대표의 아들 A 씨와 동해에서 전기업체 운영자의 아들 B 씨가 각각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요원과 행정관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A 씨와 B 씨 모두 평소 사석에서 윤 대통령을 ‘삼촌이라고 부를 만큼 가까운 사이였으며, 지난 대선과 선거캠프와 인수위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A 씨는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 참여 중앙당 후원회 연간 300만 원 초과 기부자 명단에 따르면 지난해 7월 1,000만 원을 윤 대통령에게 기부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오마이뉴스 측은 밝혔습니다.

한편, 윤 대통령의 지인 자녀 채용은 내부 관계자 및 당사자들을 통해 강원 지역 사회 및 대통령실에 알려진 것으로 보입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이달 7일 KBC 라디오에서 (사적 채용 논란은) 한두 명 더 있다. 이러한 일들이 계속 벌어질 것 같아서 걱정이 많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민주당 모두 사퇴…인사 기준 재정립” 촉구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해당 언론보도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대통령실을 사적 인연으로 가득 채워놓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40년 지기 2명의 아들이 나란히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에 근무하고 있다는 언론보도는 충격적”이라며 각종 사적 인연으로 채용된 사람이 대통령 부부를 공적으로 보좌할 수 있을 리 만무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실을 보면 차라리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기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며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즉각 사적으로 채용된 사람들을 모두 공개하고, 이들을 사퇴시키고, 대통령실 인사기준을 재정립하고 인사 추천·검증 시스템을 전면 재정비할 것을 약속하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저런 인맥으로 밀어 넣은 사람이 대체 얼마나 되는 것인가”라며 민심이 조금이라도 무섭고 두렵다면 대통령실 대정비에 나서시라”고 충고했습니다.

아울러 더 이상의 지지율 추락은 국민 모독”이라며 사과는 더더욱 바라지도 않는다. 어차피 안 할 거 아니냐”고 꼬집었습니다.

대통령실 불공정 사적 채용 없다”

용산 대통령실 청사. /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은 즉각 불공정한 사적 채용이 없다며 반박 입장을 밝혔습니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최근 일부 언론에서 ‘사적 채용 논란이라 보도된 인사들은 모두 선거 캠프에서부터 활동했다”며 각자의 자리에서 헌신해서 대선 승리에 공헌했다”고 추켜세웠습니다.

이어 각자의 능력과 역량에 맞춰 공정하게 채용됐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임용을 마치 사사로운 인연으로 채용된 것이라며 사적 채용으로 규정하는 것은 사실과 맞지 않는다”고 반발했습니다.

또한 앞으로 대통령실은 국민이 궁금해하시는 부분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로 소통하며, 일부 보도에 잘못한 것이 있다면 바로잡겠다”며 핵심 가치인 ‘공정을 지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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