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준석 "밤 사이 4000명 만남 신청했다"…전국 순회 돌입
입력 2022-07-15 17:00  | 수정 2022-10-13 17:05
장외 여론전 통한 '세 결집' 전략

당원권 정지 6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받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전국 순회를 예고하며 세 결집에 나섰습니다. 특히 당장 오늘부터 지역 당원들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오늘(15일) 페이스북을 통해 "밤 사이 4,000명 정도 만남 신청을 해주셨다"며 "20인 이상 신청해주신 기초자치단체부터 먼저 찾아 뵙겠다. 오늘 뵐 분들은 문자가 갔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밤 사이 이 대표는 "지난 며칠 구석구석을 돌면서 저와 이미 교류가 있는 당원 동지들과 대화를 하고 있지만 더 많은 분과 교류하고자 한다"며 "정보를 기입해주신 당원들께 해당 지역을 방문할 때 먼저 연락 올리도록 하겠다"고 현재 거주하는 지역과 국민의힘 당원 여부 등을 입력할 수 있는 온라인 설문조사 링크를 공유했습니다.

그러면서 "언론 노출 등을 위해 만나는 것이 아니기에 사전에 공개 일정으로 모든 일정을 공개하지 못함을 양해해달라"고 부연했습니다.


이에 앞서 이 대표는 징계를 받은 당일 오전부터 "한 달에 당비 1,000원 납부약정하면 3개월 뒤 책임 당원이 되어 국민의힘의 의사 결정에 참여할 수 있다. 3분이면 된다"며 온라인 당원 가입을 독려했습니다.

이 같은 이 대표의 행보는 장외 여론전을 통해 세 결집을 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지난 11일 국민의힘은 의원총회를 거쳐 이 대표에 대한 징계를 '사고'로 규정하고, 현재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 대표 직무대행을 겸하고 있습니다. 현재 '직무 정지 상태'인 이 대표가 '성 상납' 관련 의혹으로 경찰 수사에서 기소 의견으로 송치될 경우 정치 생명에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분이 나오면 6개월 뒤 당 대표로 복귀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한편, 징계를 받은 후 잠행 중이었던 이 대표는 지난 13일 광주 무등산에 등반했다며 자신의 행적을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과거보다 이번 대선과 지선에서 저희 국민의힘이 호남에서 높은 득표율을 받았고, 호남에서 지난 지방선거 기초의원이 탄생한 지역도 있었던 것도 이 대표의 역할이 컸던 것 아닌가를 상기시키는 의미도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부 기자 heyjude@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