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 전 대통령 "윤 정부 인사들 꼭 읽어보길"…'지정학의 힘' 추천
입력 2022-07-15 15:41  | 수정 2022-07-15 16:24
지난 2018년 당시 남북정상회담 이후 산책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 사진=연합뉴스
'짱깨주의의 탄생' 이어 이번엔 '지정학'
"한반도의 지정학, 덫 아닌 힘으로 바꿔야"

문재인 전 대통령이 현 정권 인사들을 향해 지정학적 상상력과 전략적 사고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려있다”며 김동기 변호사의 저서 ‘지정학의 힘 일독을 권유했습니다. 이는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및 탈북어민 강제북송 이후 처음 나온 반응이라 해당 사건에 대한 응답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오늘(15일) 페이스북에 지정학의 힘은 현 정부 인사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이라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지정학은 강대국의 전유물이 아니다. 지정학적 위치는 우리에게는 숙명”이라며 우리는 한반도의 지정학을 덫이 아니라, 힘으로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고 적었습니다.

통일부는 지난 2019년 11월 판문점에서 탈북어민 2명을 북한으로 송환하던 당시 촬영한 사진을 지난 12일 공개했다. 당시 정부는 북한 선원 2명이 동료 16명을 살해하고 탈북해 귀순 의사를 밝혔으나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추방했다. 사진은 탈북어민이 몸부림치며 북송을 거부하는 모습. / 사진=통일부 제공

문 전 대통령이 추천한 ‘지정학의 힘을 발간한 출판사 아카넷은 서평을 통해 한반도의 운명을 결정한 것은 이념이 아닌 지정학”이라며 한반도가 지정학적 올가미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정학적 현실을 정확히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아울러 해당 저서는 한반도가 이념적 반목에 갇혀 있다며 남북한이 평화 체제를 구축해 나서야 한다는 취지를 서술하고 있습니다. 본문에서는 한반도의 전략적 중요성 때문에 이곳에서 최강의 랜드파워와 시파워가 충돌한다. 한반도는 스스로 랜드파워와 시파워를 견제하고 통제할 능력이 없어서 역사적으로 고난을 겪었고 지금도 분단되어 있다”며 더 이상 원하지 않는 지정학적 게임에 말려들지 않기 위해 한반도는 전략적 목표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각종 도서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짱깨주의의 탄생은 교보문고가 집계한 6월 셋째 주 베스트셀러 종합 순위에서 55위, 역사문화 분야에서 1위에 올랐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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