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나무가 저절로 불타요"…펄펄 끓는 중국 남부지방
입력 2022-07-14 19:02  | 수정 2022-07-14 20:25
【 앵커멘트 】
중국에선 연일 폭염이 계속되다 보니 멀쩡히 서 있던 나무에 갑자기 불이 붙는 현상까지 발생했습니다.
상하이는 149년 만에, 기상 관측 이래 최고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앵커멘트 】
항저우시 거리의 한 가로수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길 가던 사람들은 신기한 듯 발걸음을 멈추고 구경합니다.

며칠째 폭염이 계속되자 나무 속에 열기가 쌓여서 자연 발화된 겁니다.

▶ 인터뷰 : 항저우 시민
- "불은 안 나는데, 연기가 나고 있어요. 지금 항저우의 온도가 41도, 42도까지 올랐어요. 햇볕이 너무 뜨거워서 온도가 계속 올라요."

1873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149년 만에 최고 기온을 기록한 상하이는 도시 전체가 펄펄 끓고 있습니다.


작업자들은 연방 물을 마셔대고 온도를 낮추려 살수차로 길에 계속 물을 뿌려보지만, 역부족입니다.

▶ 인터뷰 : 상하이 배달업체 직원
- "오늘 물을 벌써 3병 마셨어요. 그게 더위를 이기는 방법이에요. 에어컨도 틀어놓고 쇼핑몰도 가요."

중국 국가기상관측센터에 따르면, 중국 전역에 있는 관측소 71개에서 역대 최고 기온을 갈아치웠습니다.

남부지역은 대부분 35도 이상의 고온이 예상돼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저장성 사오싱에서는 지난 3주 동안 140여 명이 열사병에 걸리는 등 계속된 폭염에 인명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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