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해외 안갔는데 켄타우로스 확진…"이미 지역사회 전파됐을 것"
입력 2022-07-14 19:02  | 수정 2022-07-14 19:50
【 앵커멘트 】
국내에서 BA.2.75 첫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이 변이는 기존의 다른 변이들보다 돌연변이 부위가 더 많고 전파력도 세서 반인반수인 '켄타우로스'라는 별칭까지 붙었죠.

인도에선 지난달 20일 7.9%였던 점유율이 일주일만에 51.35%까지 늘어날 정도였으니까요.

그런데, 오늘 나온 국내 첫 확진자가 해외여행을 간 이력이 없기 때문에, 국내에도 이미 지역사회에 전파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BA.2.75 국내 첫 확진자는 인천에 거주하는 60대 A씨로, 해외여행 이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씨는 지난 8일 인후통을 호소한 뒤 사흘 뒤 확진됐고, 어젯밤 BA.2.75 변이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A씨는 현재 별다른 증상없이 재택치료 중인데, 동거인 1명과 지역사회 접촉자 3명 중 추가 확진자는 없습니다.

A씨가 해외여행 이력이 없는 국내 발생인 점을 감안할 때, 켄타우로스 변이가 이미 지역사회로 전파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정부는 확진자 중에서 주당 1,500건 이상을 무작위로 샘플링해 전장유전체 검사를 실시하는데, 여기서 걸러지지 않은 해외 입국 켄타우로스 확진자가 A씨와 접촉해 감염됐을 수 있다는 겁니다.

방역당국 관계자도 MBN과의 통화에서 "자체 발생보단 해외 입국객을 통해 추가 전파됐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켄타우로스 변이는 인도에서 최초 확인된 후 점유율이 가파르게 증가했고 현재 영국과 캐나다, 미국 등 10여 개국에서 119건이 확인됐습니다.

기존 변이와는 형태가 달라 전파력과 면역 회피력이 강해 그리스신화 켄타우로스라는 별칭이 붙었습니다.

▶ 인터뷰(☎) : 김우주 /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전염력이 최강인데, 접촉자 추적한다곤 하지만 빙산의 일각이 발견된 것이기 때문에…중증도는 미지수인데 적어도 오미크론 BA.1이나 BA.2보다는 높지 않을까 싶습니다."

당국은 A씨의 감염경로에 대해 심층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접촉자는 14일간 추적검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jo1ho@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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