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친자 아니라고…5년 키운 아들 유치원에 버린 중국 남성
입력 2022-07-14 16:33  | 수정 2022-07-14 16:54
유치원에 버려진 '샤오루이' (가명) / 사진 = 웨이보 갈무리
평소처럼 유치원에 데려다준 뒤 사라져
"친아들 아니니 뒤처리는 유치원에서 해달라"

중국의 한 남성이 유전자 검사 결과 친자가 아니었다는 이유로 5년 동안 키워 온 아들을 유치원에 유기했습니다.

1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중국 광저우성에 사는 한 남성이 지난 7일 5세 아들을 유치원에 데려다준 후 사라졌다고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해당 유치원 교사 첸은 '샤오루이'(가명)가 지난 4월부터 유치원을 다녔으며, 샤오루이의 수업이 끝나면 항상 아버지가 아들을 데리러 오곤 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7일엔 아무도 샤오루이를 데리러 오지 않았다며, 부모에게 여러 차례 연락을 취하고 집에 찾아가기까지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고 집도 비어 있었다고 첸은 진술했습니다.


연락이 닿은 할아버지와 삼촌 등은 모두 샤오루이에 대한 보호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로부터 며칠 후 겨우 연락이 닿은 샤오루이의 부친은 "유전자 검사 결과 아들이 친자가 아니었다"며 "뒤처리는 유치원에서 해달라"고 말한 뒤 다시 사라졌습니다.
유치원에 버려진 '샤오루이' (가명) / 사진 = 웨이보 갈무리

샤오루이는 현재 인근 주민의 도움을 받으며 일주일째 유치원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소식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아이에겐 아무 잘못도 없는데 너무 불쌍하다", "부모 자격이 없는 무책임한 사람들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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