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근 "한국 의용군 일부, 돈 달라 협박·사기치는 악질…고발할 것"
입력 2022-07-14 15:10  | 수정 2022-10-12 16:05
"사람 잘못 건드렸다"…문제삼은 의용군들 실명 언급하며 분노 표출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으로 활동했던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출신 유튜버 이근 씨가 일부 한국인 의용군이 현지에서 구호활동을 하고 있는 또 다른 한국인에게 협박성 발언을 하고 돈을 요구하는 등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수사기관에 고발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이 씨는 어제(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록실(ROKESAL)' 커뮤니티에 "저와 로건처럼 의용군 특수부대원으로는 아니지만, 한국인 몇 분이 의용군 정규군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가하여 처음엔 같은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럽게 생각했다"고 글을 시작했습니다.

이 씨는 "하지만 한 번 만나 적도 없는 한국인 A 씨가 저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다른 한국인들은 약자에게 사기를 치고, 또 다른 누군가는 해병대에서 탈영했다"며 "이런 문제들이 생길 때부터 또 심각한 악질들이 있다고 인지했다"고 밝혔습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그가 언급한 일부 한국인 의용군들은 우크라이나에서 구호 활동 중인 유튜버 겸 플루티스트 송솔나무 씨에게 금전을 요구하며 협박성 발언을 했습니다. 또한 이들은 "송 씨의 봉사물품 창고 위치 정보를 러시아 군대 측에 넘겼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이 씨는 "누군가 나서지 않았다면 계속 전쟁을 이용해 약자들에게 사기를 쳤을 것"이라며 "사람 잘못 건드렸다. 증거 자료 경찰에게 다 넘길 예정이니, 조사 잘 받아라"라며 앞서 문제 삼은 한국인 의용군 전부에 대한 고발을 예고했습니다.



그는 지난 9일에도 유튜브를 통해 A 씨 등에 대해 언급한 바 있습니다. 당시 그는 "우크라 한국인 의용군은 극소수인데도 그중 몇 명이 작당모의를 하여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약자에게 사기를 치는 상황이 매우 부끄럽다"고 했습니다.

그는 "지난 4월 말 한국인 의용군 한 명이 송솔나무님께 '살려달라'고 구조 요청했고, 송솔나무님은 돈이 없다는 그에게 숙소·식사·항공비까지 지원을 해줬다. 그런데 이달 7일 그는 자신을 도와준 송솔나무님께 '방송국에 거짓 제보를 하겠다'며 돈을 더 달라고 협박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 씨는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가 발령된 우크라이나로 출국해 여권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됐습니다. 지난 10일 서울경찰청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은 이 씨는 여권법 위반 등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경찰을 거쳐 검찰에서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여권법을 위반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 처벌을 받게 됩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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