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조응천 "이준석, 대선 때부터 토사구팽 예정…박지현은 아냐"
입력 2022-07-14 14:07  | 수정 2022-07-14 14:12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 / 사진 = 연합뉴스
"대선 때부터 같이 못 갈 사람 리스트 두세 명 된다"
"박지현 출마 불허, 원칙 지키자는 것…토사구팽 프레임 옳지 않아"
"창당, 단시간 내에 할 수 있는 일 아냐, 굉장히 힘들 것"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중징계 처분을 받은 것에 대해 "토사구팽당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 출마를 불허 당한 박지현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선 '청년여성 박해 프레임'에 불과하다며 이 대표와는 경우가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조 의원은 오늘(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선거 두 번 다 승리한 후 (이 대표를)토사구팽했다"며 세계 2차 대전 당시 패튼 대전차 군단 사령관이 해임된 일화를 언급했습니다.

이어 "대선 때부터 (이준석 대표와)같이 못 간다는 판단이 있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같이 못 갈 사람으로 꼽힌 리스트가 몇 명 있다. 두세 명 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대선에서부터 국민의힘 내부에서 호불호가 깊게 쌓이면서 이 대표를 내칠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조 의원은 "대선 때부터 같이 못간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었는데, 마침 성접대 의혹이 터졌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옳다구나'하고 (내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지현 출마 불허, 토사구팽 아니다…원칙 지키자는 것

한편, 이 대표와 함께 '토사구팽' 대상으로 언급되는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는 "청년 혹은 여성을 박해한다, 핍박한다, 토사구팽이다, 이런 프레임을 거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조 의원은 "예외를 인정할 사유를 찾기 어려워서 원칙을 지키겠다는 건데 그게 뭐가 잘못된 거냐"면서 토사구팽이 아니라 원칙적인 문제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출마를 강행하겠다는 박 전 위원장의 입장과 관련해서는 "내는 거야 본인의 자유"라면서 "이미 비대위에서 입장을 밝혔고, 당무위에서 얘기가 됐는데도 내겠다고 하니까 어떻게 하겠냐, 받아야 되겠지"라고 답했습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박 전 위원장의 창당 가능성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를 내놨습니다.

조 의원은 "창당하려면 요건이 굉장히 까다로울 것"이라며 "전국적으로 시도당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렇게 단기간 내에 할 수 있는 건 아닐 것이다. 굉장히 힘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향해 또 한 번 목소리 높인 박지현…"출마 허용입장 밝혀달라"

한편,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의원을 향해 "제가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지, 나가지 못하도록 막아야 하는지 이제 말씀 하셔야 할 시간이 됐다"며 입장을 밝혀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는 오늘 자신의 SNS를 통해 "많은 외부인사들이 ‘당무위에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공직도 하고 당직도 했는데, 대선 때 공헌했고, 비대위원장을 지냈고, 지지율도 3위인 저는 해당 없다고 하는 것이 과연 합당한지 말씀해 달라"면서 "민주당의 혁신을 위해 제가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분명히 밝혀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양한 세대가 참여하고, 다양한 혁신 아이템이 경쟁하는 전당대회를 만들고자 한다. 그래야 우리 민주당은 이기는 정당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부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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