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조유나 양 가족, 서너 마디 대화 후 바다로 돌진…체내서 수면제 검출"
입력 2022-07-13 10:50 
6월 29일 오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 인근 방파제에서 경찰이 10m 바닷속에 잠겨있는 조유나(10)양 가족의 차량을 인양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경찰이 전남 완도에서 실종 후 사망한 채로 발견된 조유나(10)양 일가족 차량 블랙박스를 분석한 결과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내부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광주 남부경찰서는 전남 완도군 신지도 바다에서 인양한 조유나 양 가족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해 차량이 1시간가량 송곡항 주변 방파제에 정차돼 있다가 바다로 돌진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이 복원한 블랙박스 영상엔 조 양의 아버지 조 씨, 어머니 이 씨가 정차 중 서너 마디 대화를 나눈 후 차량을 바다로 돌진시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조 양은 뒷자리에 잠들어 있었다. 조 양 가족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경찰에 조 양과 어머니 이 씨의 몸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다.

아버지 조 씨의 시신에선 수면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3명의 사인은 모두 익사로 추정됐다.
광주 초등학교 5학년생인 조 양은 '제주도 한 달 살기 체험'을 하겠다며 학교에 교외 체험학습을 신청했으나 이후 행방이 묘연해졌다. 학교 측은 체험학습이 끝난 16일부터 조 양이 등교하지 않자 지난달 22일 경찰에 신고했다.
조양 가족은 생활고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 씨 부부 명의 신용카드 채무가 1억원 정도, 이 씨 명의 금융기관 대출이 3000만원 정도 있는 것을 확인했다. 또 조 씨는 가상화폐에 약 1억 3000만원을 투자한 뒤 약 2000만 원의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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