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고문구와 CCTV는 '무의미'…캠핑촌 무단투기 극성
입력 2022-07-12 19:31  | 수정 2022-07-12 19:57
【 앵커멘트 】
본격적인 캠핑시즌이 시작되면서 많은 분이 더위를 피해 야영지로 캠핑을 떠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잘 쉬고 간 자리에는 음식 찌꺼기와 생활 쓰레기가 넘쳐나고, 분리수거도 제대로 되지 않아 심각한 환경오염 문제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남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강원도의 한 캠핑장.

강변 주위로 수많은 캠핑족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런데 주변을 살펴보니 쓰레기가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불을 피운 흔적과 일회용 은박접시 그리고 담배꽁초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 스탠딩 : 전남주 / 기자
- "제가 이곳 캠핑장 일대를 한 바퀴 돌아봤는데, 종량제 봉투를 거의 가득 채울 정도로 쓰레기가 나왔고, 보시는 것처럼 냄비뚜껑이나 텐트처럼 일반 생활 쓰레기도 곳곳에서 목격됐습니다."

캠핑족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는 도로 일부를 점령했습니다.

어지럽게 널브러진 쓰레기 중에는 분리수거가 안 된 것은 기본이고, 음식물 쓰레기와 다른 지역에서 사용하는 종량제를 그대로 버리고 간 흔적도 보입니다.

쓰레기를 치우던 환경미화원은 취재진을 향해 화를 쏟아냅니다.

▶ 인터뷰 : 환경미화원
- "아니 세상에 이렇게 다 버리고 가잖아. 여기 캠핑카 그 자동차! 그 자동차! 이거 봐 쓰레기 봐. 음식물 다 버리고 가잖아. 이렇게 잘 놀다가 왜 그렇게 가느냐고."

무단투기 시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어야 하고 CCTV까지 설치됐지만, 사실상 무용지물.

결국, 개개인의 양심에 기대야 하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이호성 / 경기 남양주시
- "모두가 이용하는 공간인데 자기만 편하자고 다른 데 쓰레기를 가져와서 버리는 분도 봤고, 치워줬으면 좋겠고 다 같이 깨끗하게 이용했으면 좋겠습니다."

캠핑인구 700만 명 시대.

자연을 즐기면서 환경도 생각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아쉬운 대목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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