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성장주 네이버가 이틀 연속 급락세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큰 폭으로 출렁인 여파로 풀이된다.
12일 오후 2시 22분 현재 네이버는 전일 대비 9000원(3.74%) 내린 23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네이버는 이날 장중 한때 4% 넘게 밀리기도 했다. 네이버는 전날 3.41% 하락 마감한 데 이어 이날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쌍끌이 매도에 나서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의하면 이날 오후 1시 20분 기준 외국인과 기관은 네이버를 각각 101억원, 44억원 순매도중이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전장보다 262.71포인트(2.26%) 하락한 1만1372.60에 거래를 마치면서 국내 성장주에도 악영향을 미친 모습이다. 특히 트위터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수 계약을 파기하면서 무려 11.25% 급락한 바 있다.
같은 시간 카카오 역시 1%대 하락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의 현 주가 수준이 역사적 저점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네이버의 12개월 선행 PER은 26.72로, 이는 2018년~2019년초와 비슷한 밸류에이션이란 설명이다.
윤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연초 대비 밸류에이션 부담이 많이 내려가 있는 상황"이라며 "네이버의 반등 조건은 사업 확장의 가능성이기 때문에 웹툰, 제페토를 비롯한 컨텐츠, 라인을 필두로 한 일본 커머스 진출 등 네이버가 쥐고 있는 여러 사업 확장 카드 중 일부 성과를 보여준다면 주가 반등은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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