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연일 '더블링'(확진자가 두배씩 늘어나는 양상) 움직임을 보이자 대표적인 리오프닝(경기재개) 관련주인 항공주가 잇따라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12일 오전 10시15분 현재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보다 1.66%(400원) 내린 2만3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개시 직후 2만355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전날보다 4.41%(650원) 하락한 1만41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1만4050원까지 떨어지며 신저가를 새로 썼다.
티웨이항공도 장중 1850원까지 떨어져며 1년 내 최저가를 갈아 치웠다. 제주항공과 에어부산은 각각 4.30%, 5.17% 하락하며 52주 신저가에 근접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여행 소비 심리가 다시 꺾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항공주의 주가를 짓누르는 것으로 보인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항공사 주가 하락은 여객 수요 회복과 양호한 운임을 바탕으로 여객 부분의 영업적자 축소에도 화물 피크 아웃 및 소비 침체로 중장기 여객 수요가 기대치를 밑돌 수 있다는 우려가 더 크게 작용한 결과"라며 "높은 운임과 수송량 증가로 단기 실적 개선은 명확하나, 중장기 수요 우려를 불식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코로나 재확산 우려도 수요 회복 기대감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만7360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18일 이후 55일만에 하루 확진자가 다시 3만명을 넘어섰다. 1주 전 같은 요일(5일)보다 2.1배(1만9213명) 늘어난 수치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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