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홍콩 야시장에서 또 염산 공격
입력 2010-01-11 11:41  | 수정 2010-01-11 14:23
【 앵커멘트 】
홍콩의 쇼핑가에서 불특정 대중을 겨냥한 화학물질 살포 공격이 또 발생했습니다.
이번 공격으로 30여 명이 화상을 입었는데, 지난 13개월 사이에 벌써 8번째로 벌어진 일입니다.
오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긴급구호팀이 화학물질 공격을 받은 시민들에게 물을 뿌리고 있습니다.

홍콩 시민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도 공격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화상 상처가 심한 환자는 병원으로 급하게 옮깁니다.

이번 화학물질 공격은 주말인 9일 밤 야우마테이 야시장에서 발생했습니다.


한 괴한이 염산이 든 병 2개를 던졌고 병이 깨지면서 사방으로 염산이 튀어 9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한 30명이 화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은 "다행히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 응급조치를 받고 모두 퇴원했다"고 밝혔습니다.

홍콩 경찰은 일요일 오전 부근 빌딩에 숨어 있던 30대 중국인 용의자를 체포했습니다.

복면을 씌워서 경찰에 연행되는 장면이 공개됐습니다.

홍콩 도심에서 황산이나 염산으로 시민을 무차별 겨냥한 화학물질 테러가 벌어진 것은 지난 13개월 사이에 벌써 8번째.

쇼핑가 곳곳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하고 1억 3천 만 원의 현상금을 내걸었지만, 이번 말고는 용의자를 한 번도 체포하지 못했습니다.

여행사들은 당분간 야시장 관광을 자제하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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