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매수심리 얼어붙었지만…같은 지역이라도 여기는 다르네
입력 2022-07-11 18:38 
무안 오룡지구 우미린 투시도 [사진 = 우미건설]

최근 주택 시장에서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집값 고점 인식에 대출 강화, 금리 인상까지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같은 행정구역일도 수요자들이 몰리는 지역은 여전히 시장을 리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06.1로, 지난해 말부터 6개월 연속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올해 4월 기준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도 ㎡당 452만원으로 전년대비 6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작년 7월(㎡당 534만원) 정점을 찍은 이후 올해 2월까지 7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에 비해 수요자들이 몰리는 지역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KB부동산 자료를 보면 올해 5월 기준 서울 강남구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26억120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서울 전체 평균 매매가 13억1280만원보다 12억9900만원 높은 가격이다. 2020년 5월 두 지역의 매매가 차이는 9억9500만원이었지만, 올해 5월 그 격차가 11억5500만원으로 확대됐다.
인천에서는 송도국제도시가 위치한 연수구가 강세다. 올해 5월 인천 연수구와 인천의 아파트 시세는 2억3400만원의 차이가 발생했다. 2020년 5월 1억1520만원 대비 2배 이상 상승한 수치다. 최근 1년 인천 전체 아파트 상승률은 17%에 그친데 비해 연수구 아파트는 21.6%까지 치솟았다. 같은 기간 부산 해운대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도 6억8200만원으로 부산 전체보다 2억원 이상이 높았다. 2년 전 두 지역의 가격 차이는 9270만원이었다. 울산 남구와 울산 간의 매매가 차이도 2배 가량 늘었다.

이런 가운데 이달 리딩지역에서 신규 공급도 잇따를 예정이다. 대표 사업장으로는 전남 무안군 남악신도시 오룡지구 '무안 오룡지구 우미린'(1·2차 전용 84㎡ 1057가구), 경남 창원시 '창원자이 시그니처'(전용 59~84㎡ 786가구 중 453가구 일반분양), 울산광역시 남구 '울산대공원 한신더휴'(아파트 전용 62~84㎡ 302가구·오피스텔 전용 84㎡ 27실) 등이 있다.
무안 오룡지구 우미린이 을어서는 오룡지구(무안군 일로읍 일원)는 올해 5월 기준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무안군 전체 평균보다 1억7000만원 가량 높았다. 해당 사업장은 영산강 조망을 비롯해 체육공원(예정), 망모산 등 친자연적인 환경을 갖췄다. 또 전라남도청 등 공공기관도 인접해 있다.
창원자이 시그니처가 위치하는 성산구는 창원시의 중심 주거지로 평가 받고 있다. 같은 기간 성산구와 창원시의 아파트 시세의 격차는 6800만원 수준으로, 지난 3년 동안 계속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울산대공원 한신더휴가 위치하는 울산 평균과 남구 간의 아파트 시세 차이는 올해 1억원 이상으로 벌어졌다. 2020년 두 지역의 시세 차이는 5500만원 수준이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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