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가산금리, 국내은행↓ 외국은행↑
입력 2010-01-11 06:44  | 수정 2010-01-11 13:35
【 앵커멘트 】
국내 주요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를 잇달아 내리고 있습니다.
반면 외국계 은행들은 가산금리를 오히려 올리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기업은행은 지난 4일, 주택담보대출에 붙는 가산금리를 0.5% 포인트 대폭 인하했습니다.

우리은행과 외환은행은 오늘(11일)부터 가산금리를 0.2% 포인트 내리기로 했습니다.

은행들이 그동안 가산금리를 올려 대출금리를 인상해 온 것과는 대조되는 대목입니다.

이렇게 주요 은행들이 가산금리 인하에 나선 건 가산금리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소비자들은 물론 감독 당국까지 나서 가산금리 책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8개 은행과 은행연합회를 상대로 가산금리 담합 여부에 대해 현장 조사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결국,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이 가장 먼저, 또 가장 큰 폭으로 가산금리를 인하했습니다.

반면 외국계은행은 오히려 가산금리 인상에 나서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습니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달 말 0.3% 포인트의 가산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오늘(11일)도 0.15% 포인트를 올리기로 했습니다.

가산금리를 올려 그동안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을 받아온 주택담보대출 비중을 줄여나가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SC제일은행은 이미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가산금리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가산금리 적용을 두고 상반된 행보를 보이는 국내 은행과 외국계 은행이 시장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지켜볼 대목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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