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조응천 "빈대떡 뒤집듯 전대룰 뒤집기…벌써 이재명에 줄서나"
입력 2022-07-07 14:07  | 수정 2022-07-07 14:40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 이재명 의원 / 사진 = 매일경제
"계파 패권주의가 작동하기 시작했다"
이재명 출마 비판 "지금 필요한 건 평가·분석·변화"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의결한 전당대회 규칙을 당무위원회가 재변경한 것에 대해 "결국 친명 패권이 입증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조 의원은 오늘(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대룰이 빈대떡처럼 자꾸 뒤집힌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조 의원은 "극성 당원과 강경파 의원들이 집단행동을 하고 하루 만에 당무위에서 결정을 뒤집는 것은 이례적인 경우"라며 "대개 당무위는 비대위의 결정을 존중해 원안을 통과하는 것이 관례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전준위 내에서도 의견이 5대 5로 굉장히 팽팽했는데 안규백 전준위원장이 그냥 발표를 해버린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조 의원은 "일반 국민의 여론을 듣는다는 취지는 좋지만 그렇게 하려면 '역선택 방지조항'을 없애야 한다"며 "역선택 방지조항을 두는 한, 민주당 지지층의 여론조사가 된다"고 날카롭게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왕 국민 민의를 묻고자 한다면 역선택방지조항을 빼는 게 맞는데, 방향은 그렇게 주장하면서 그 조항은 죽어도 못 빼겠다고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친명계를 중심으로 한 의원들이 '비대위 수정안' 반대 서명을 내놓은 것에 대해서는 "검수완박으로 지선 패배를 이끈 분들이 나서서 그렇게 했다"며 "계파 패권주의가 작동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 의원은 "처음에는 30여 명이었는데 60여 명까지 늘어났다"면서 "민망하지만, 다음 선거 공천을 의식한 분들이 상당히 거기에 가담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 / 사진 = 연합뉴스

이재명 의원의 당 대표 출마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뱉었습니다.

조 의원은 "2017년 대선 때 패배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40일 만에 당 대표가 됐다. 그리고 지방선거를 시원하게 졌다"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연이은 전국 단위 선거 패배에 대한 평가와 분석, 그리고 제대로 된 변화인데, 그게 지금 가능하겠냐"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97그룹이 바람을 타면 '어대명'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서는 "지금도 (그 생각엔) 변함이 없다"면서 "초반부터 룰을 갖고 이렇게 완력을 과시하면 솔직히 좀 위축되는 게 사실"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이재명과 이낙연이 붙는 전당대회였다고 해도 이렇게 빈대떡 뒤집듯이 팍팍 뒤집었을까. 솔직히 97그룹을 좀 얕본 거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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