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남 유흥주점서 함께 술 마신 종업원·손님 사망…마약 의심
입력 2022-07-07 07:00  | 수정 2022-07-07 07:45
【 앵커멘트 】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여성 종업원과 손님이 술을 마신 뒤 숨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여성이 마신 술잔에 마약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들어있던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혁재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정색 SUV 차량 한 대가 주차장으로 들어섭니다.

사람이 다니는 통행로로 방향을 틀어 직진하고, 후진했다 다시 무언가와 부딪힙니다.

차량에 타고 있던 20대 남성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A 씨는 숨지기 전, 사고 현장에서 약 700미터 떨어진 서울 역삼동의 한 유흥주점에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A 씨를 포함한 손님 4명과 여종업원 2명은 새벽 5시부터 7시까지 술을 마셨습니다.

그런데 두 명의 종업원 중 한 명인 B 씨가 손님이 마약을 넣은 술을 마신 것 같다는 신고가 들어왔고, 경찰이 출동했지만 B 씨는 마약검사를 거부했습니다.

▶ 인터뷰(☎) : B 씨 유족
- "다른 남자 둘이 "너 안 되겠다 술 좀 먹여야겠다"면서…. 같이 있던 여자 분 말로는 가루를 자기들끼리 마시고 했는데 자기 술잔만 계속 봤다고 하더라고요."

이후 귀가한 B 씨는 2시간쯤 지난 오전 10시 20분 자택에서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소방관계자
- "여성분이 의식 없고 호흡이 없다 이런 식으로 신고됐어요."

손님과 종업원이 몇 시간 차이로 숨진 건데, 경찰은 사고가 난 A 씨 차량에서 마약 의심 물질을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숨진 남성이 숨진 여성 종업원이 마신 술잔에 마약으로 의심되는 물질을 넣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마약이 사망 원인이 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두 사람의 시신을 부검할 계획입니다.

또 이들과 함께 술을 마신 다른 손님과 종업원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밝힐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혁재입니다. [yzpotato@mbn.co.kr]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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