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단독] "신 모 씨, 한국문화원 방문만 관여"…엇갈린 대통령실 해명
입력 2022-07-07 07:00  | 수정 2022-07-07 07:25
【 앵커멘트 】
이원모 인사비서관 부인 신 모 씨가 민간인 신분으로 윤 대통령 부부 순방에 동행했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신 씨가 "김 여사 일정을 위해서가 아닌 전체 일정을 기획했다"고 해명했는데, MBN 취재 결과 엇갈린 발언이 대통령실 내부에서 나왔습니다.
심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원모 인사비서관 배우자 신 모 씨가 스페인 순방에 동행한 것이 적절한 것이냐는 비판이 쏟아지자 대통령실이 해명에 나섰습니다.

대통령실은 신 씨가 행사기획에 전문성이 있어, 윤 대통령 부부 나토 순방에 '기타 수행원' 신분으로 동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전체 일정을 기획하고 지원한 것으로 김 여사를 수행하거나 김 여사 일정으로 간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실 해명과 달리 신 씨가 김 여사의 지난달 28일 마드리드 한국문화원 방문 일정 하나만 관여했다고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가 MBN에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신 씨가 문화원에 사전에 가서 (김건희 여사가) 어떤 구도로 대화를 나누고, 문화원은 어떤 일을 했고, 어떤 발언을 해야 좋을지를 브리핑했다, 이 일정만 관여 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김건희 / 여사 (지난달 28일)
- "여기 계신 분들이 얼마만큼 한국을 더 홍보하고 알리는 데 얼마나 자부심을 가져야 될지를 제가 잘 느낄 수가 있겠어요."

신 씨와 신 씨의 어머니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예비후보에게 각 1천만 원씩 총 2천만 원의 후원금을 낸 사실도 확인되면서 논란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논란에 대해 우상호 민주당 비대위원장은 최순실 씨를 거론하며 직책도 없는 민간인이 순방에 참여한 것은 국가 기강에 관한 문제라고 지적한 가운데 당내에서는 국정조사 요구 목소리도 나왔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정권 때 BTS도 순방에 동행했다며 민간인 동행이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안석준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