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강정원 행장, 김중회 사장 해임 '초강수'
입력 2010-01-08 21:43  | 수정 2010-01-08 21:43
【 앵커멘트 】
강정원 KB금융지주 회장 대행 겸 국민은행장이 자신의 의견에 반대해 온 금융감독원 출신 김중회 사장을 해임했습니다.
하지만 강 행장은 금융 당국과의 대립이나 특정인에 대한 보복이라는 시각을 부인했습니다.
이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금융감독 당국의 압력으로 KB지주회장 자리를 내놓은 강정원 행장.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황영기 전 회장이 영입한 금감원 출신 김중회 KB금융지주 사장을 해임했습니다.

계열사인 KB자산운용 부회장직을 제안했지만, 사실상 같은 배를 탈 수 없다고 통보한 겁니다.

다음 주 금감원과 한국은행의 검사를 앞둔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반격 카드를 꺼낸 셈입니다.

일각에서는 강 행장이 회장 내정자를 사퇴했지만, 자신의 위치가 건재하다는 것을 대내외에 알리려는 포석이 있다고 해석합니다.

그러나 강 행장은 차기 KB금융지주 회장 인선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면서 금융당국과의 대립이나 특정인에 대한 보복이 언급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김중회 사장의 해임으로 촉발된 논란을 진화하고 나선 겁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을 당국과 강정원 행장의 힘겨루기로 보는 시각이 여전해 앞으로 펼쳐질 국면에 금융권의 이목에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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