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BTS 이어 유엔 간 에스파 "현실이 지속가능해야 메타버스도 있는 것"
입력 2022-07-06 19:18  | 수정 2022-07-06 19:54
그룹 에스파가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총회 회의장에서 개최된 `2022 지속가능발전 고위급 포럼`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그룹 에스파가 유엔(UN) 포럼에서 미래 세대를 대표해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에 대한 관심과 실천을 독려했다.
6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에스파는 전날 오전 9시(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총회 회의장에서 열린 '2022 지속가능발전 고위급 포럼'(High Level Political Forum for sustainable development)의 개회 섹션에 참석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주제로 약 2분간 연설했다.
대표로 연설에 나선 에스파 멤버 지젤은 "오늘 이 자리에 초대해 주셔서 너무 영광"이라면서 "에스파는 현실과 가상세계를 넘나드는 그룹으로, 저희 멤버4명은 현실 세계에 존재하며, 4명의 아바타 멤버들은 메타버스에 존재한다. 이를 합쳐서 저희는 '메타버스 걸그룹'으로 불리곤 한다"며 연설을 시작했다.
그룹 에스파(aespa)가 두 번째 미니앨범 '걸스'(Girls) 발매를 기념해 오는 11일 유튜브와 틱톡의 에스파 채널에서 '에스파 걸스 컴백 라이브'(aespa 'Girls' Comeback Live)를 진행한다고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가 4일 밝혔다. 사진은 에스파 컴백 라이브 포스터.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지젤은 "메타버스는 현실과 가상, 시간과 공간, 장르, 세대 등 모든 경계를 초월한 무한의 영역으로, 보다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 있어 많은 사람이 주목하고 연구해 점점 더 발전하고 있다"면서 "메타버스를 향한 관심도가 가속화되어가는 이 상황 속에서, '현실 세계에 대해서도 그만큼 노력하고 있는가?'라고 질문하게 된다"고 지속 가능 발전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이어 "메타버스 세상은 현실을 반영하는 세계로, 현실이 고갈되기만 하고 지속 가능하지 않다면 가상세계의 무한한 가능성을 유지하는 것도 어려워질 것"이라면서 "지속 가능한 지구의 생태계와 질 높은 삶을 위한 기회의 균등 없이는 메타버스 세계가 반영할 수 있는 현실 세계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자리에서 논의되는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주제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또 다음 세대가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를 전적으로 지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연설을 마친 에스파는 포럼 현장에서 히트곡 'Next Level' 무대도 영상으로 선보였다.
한편, UN은 그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높은 K팝 그룹을 내세웠다. 작년엔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가 UN과 함께 했다. 방탄소년단은 76차 유엔총회에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문화특사) 자격으로 참석, 유엔사무총장 주재의 '2021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모멘트(moment)' 세션에서 문 대통령 문화특사 자격으로 연설한 바 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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