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 '여론조사30%' 전대룰 확정…친이재명계 판정승?
입력 2022-07-06 19:00  | 수정 2022-07-06 20:23
【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됐던 8월 전당대회 룰을 확정했는데, '당 대표 예비경선 여론조사 30%'를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전당대회준비위 원안이 대부분 수용되면서 이재명계 의견이 관철됐단 평가가 나오는데요.
하지만 최고위원 컷오프는 '100% 중앙위원 투표'를 적용하기로 해 친명계가 대거 당 지도부에 진출하기도 쉽지 않아졌단 분석입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무위원회는 회의장 밖으로 고성이 새어나올 정도로 전당대회 룰을 놓고 치열한 토론을 벌였습니다.

격론 끝에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애초 확정했던 내용이 대부분 받아들여졌습니다.

당대표 컷오프 때 여론조사 30%를 반영하게 하고, 최고위원 권역별 투표제도 비대위가 자진철회 한 겁니다.


'이재명 죽이기'라며 친이재명계가 반발하면서 내홍이 커지자 부담을 느낀 걸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당내) 대립이 본격화되고 있어서 오늘은 조금 더 당무위원회에서 격론이 벌어질만한 사안들을 줄여보자는 취지도 정치적 판단도 포함됐었다…."

대신 최고위원 컷오프는 100% 중앙위원 투표로 하기로 했습니다.

팬덤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비대위 의견이 일부 반영된 건데, 친이재명계 의원들이 대거 지도부에 진출하는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절충안이 마련되면서 사퇴 의사를 밝혔던 안규백 전준위원장도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 인터뷰 : 안규백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장
- "투트랙으로 당대표와 최고위원들의 여러가지 국민 여론을 산입시키는 것, 산입을 안 시키는 것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이해가 갑니다."

당무위에서는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의 출마 자격도 논의됐지만, 예외를 인정할 수 없다는 비대위 의견이 만장일치로 받아들여졌습니다.

박 전 위원장은 "원칙을 지키라"며 "공식안건으로 상정해 의결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 [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문진웅 기자·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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