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코로나보다 물가 더 급해”…중국 관세 인하 곧 발표
입력 2022-07-06 19:00  | 수정 2022-07-06 20:34
【 앵커멘트 】
미국에서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에서 들어오는 물건의 관세를 없애거나 줄일 방침입니다.
일부 주에서는 코로나 지원금으로 세금까지 감면해 주는 등 그야말로 물가잡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입니다.
워싱턴 특파원 연결해 좀 더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최중락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 질문 1 】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주 안으로 중국에 대한 관세 철폐를 발표할 수 있다고요?

【 기자 】
그동안 가능성으로 제기돼 왔던 미국의 중국 관세 철폐 또는 인하 방안이 이르면 이번 주 발표될 전망입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에서 올려놨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최고 25%의 고관세에 대한 개편이 이뤄질 예정인데, 백악관은 시점에 대해 아직 신중한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카린 장-피에르 / 미 백악관 대변인
-"아직 결정된 시간표는 없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지난 3월 대화를 가졌고, 대통령 팀은 계속 선택지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내용으로는 먼저,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고 민감한 중국산 의류와 학용품 등에 대한 관세를 일시적으로 없앨 전망입니다.

그렇게 되면 소비자들이 "아, 가격이 떨어졌네"라고 체감을 높이고, 이후 미국 기업들이 중국산과의 가격 인하 경쟁도 부추긴다는 계획입니다.

이럴 때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대략 1%p 낮출 것으로 기대됩니다.

구체적인 논의를 위해 옐런 미 재무부 장관과 류허 중국 부총리도 영상통화를 갖고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렇게까지 중국과도 손을 잡는 것은 11월 중간선거를 지지율이 최악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물가를 잡으려고 대중 압박 카드를 일단 제쳐두는 분위깁니다.

【 질문 2 】
결국, 물가를 잡지 않으면 정치적으로 위험할 수 있다는 건데, 주 정부에서는 코로나 지원금까지 세금면제에 사용하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코로나 19와 물가잡기 중에 더 중요한 것이 물가잡기라고 판단하는 주가 늘어난 겁니다.

플로리다주는 고유가 대응 차원에서 10월 한 달간 휘발유 등에 대한 세금 부과를 중단하고, 예산 2억 달러 약 2천600억 원은 코로나 지원 예산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테네시주도 식품 판매세를 2주간 감면, 여기에 드는 1억 달러, 우리 돈 1천300억 원 예산은 연방정부의 코로나 지원 예산입니다.

대부분 공화당 주지사로 코로나 지원금은 다른 곳에 사용하지 못하는 조건이 있었지만, 소송을 통해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문제는 미국에서도 6월 한 달간 코로나 19 하루 평균 확진자가 11만 5천 명까지 확산되고 있고, 지원금도 줄어들면서 검사 능력이 떨어져 우려가 커진 상황입니다.

하지만, 현재 미국의 분위기는 코로나 감염보다 기름 값 인상 등 물가가 더욱 힘들다는 것을 주변에서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영상촬영 : 박지윤 / 워싱턴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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