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국 남자 신생아 이름 1위가 무함마드라고?
입력 2022-07-06 12:54 
[출처 : AFP 연합]

영국에서 올해 출생한 신생아들 가운데 가장 흔한 이름은 남성이 '무함마드(Muhammad)', 여성은 '릴리(Lily)'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5일(현지시간)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이 영국 베이비센터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영국 남아의 이름 가운데 아랍계 이름인 무함마드가 가장 흔하다는 것은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무함마드는 이미 지난 2008년 처음으로 1위에 오른 바 있다. 무함마드, 모하메드, 모함마드 등 몇몇 철자만 다른 이름을 합치면 가장 흔한 이름 리스트의 최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영국 사회의 아랍계 이주자 증가와 이들의 높은 출산율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무함마드에 이어 노아(Noah), 잭(Jack), 테오(Theo), 레오(Leo)가 톱5를 차지했다. 올리버(Oliver), 조지(George), 이단(Ethan), 오스카(Oscar), 아서(Arthur)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흔한 여자 신생아의 이름은 릴리였다. 지난 7년간 1위를 수성했던 올리비아(Olivia)는 릴리와 소피아(Sophia)에 추월당해 3위로 밀려났다.

영국의 이름 유행은 사회 이슈에 따른 부모들의 선호도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릴리의 경우 영국 해리 왕자와 매건 마클 왕자비가 둘째 딸 이름을 '릴리벳(Lilibet)으로 지은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윌리엄 왕세손과 부인 케이트 미들턴의 딸 샬롯 공주의 영향으로 샬롯(Charlotte)은 올해 4계단 순위가 오른 30위를 기록했다. 샬롯을 줄인 '로티(Lottie)라는 이름도 52위로 100위권에 진입했다.
반면 선호도가 낮아진 이름도 있다. 유명 배우 커플인 조니 뎁과 앰버 허드의 이혼, 최근 명예훼손 소송을 겪으면서 이들 이름에 대한 선호도는 크게 낮아졌다. 조니와 앰버 모두 100위권 내에 들지 못했다. 여아 이름 중 켈리(Kelly), 게일(Gail), 브렌다(Brenda), 수지(Susie)나 남아 이름 키스(Keith), 레슬리(Leslie), 글렌(Glenn), 테리(Terry)라는 이름은 촌스럽다는 이유로 부모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데일리메일은 보도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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