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은 "기준금리 2%, 정상과 큰 격차"
입력 2010-01-08 14:53  | 수정 2010-01-08 16:04
【 앵커멘트 】
한국은행이 오늘(8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11개월째 2%로 동결했습니다.
하지만, 이성태 한은 총재는 현 금리 상황에 대해 상당한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국내외 경기가 전반적으로 나아질 전망이라며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이 총재는 경제가 정상화된 뒤 금리 수준과 현재 2%의 기준금리는 상당한 격차가 있고, 즉각 바로잡을 수 있을지 염려된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성태 / 한국은행 총재
- "경제는 정상적으로 돌아가는데 정책금리는 비상사태에 계속 남아 있으면 다른 요소가 가세할 때 혹시 문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11개월째 동결했고 당분간 금융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의 저금리 기조 유지 정책으로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여기에 기획재정부는 11년 만에 처음으로 금통위 회의에 차관을 참석시켜 출구전략을 할 상황은 아니라고 또 한 번 압박했습니다.

▶ 인터뷰 : 허경욱 / 기획재정부 차관
- "저희가 법적 권리인 열석발언권을 행사하는 것이 전반적으로 한국경제의 위기관리에 좀 더 도움이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입니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 안팎에선 관치금융이라는 거센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기존 금리 수준을 유지하려는 정부와 저금리에 대한 강한 우려를 드러낸 한국은행과의 갈등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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