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지현 "국힘은 혁신 위해 앞서가는데 민주당은 뒷걸음질"
입력 2022-07-05 21:18  | 수정 2022-07-05 21:20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 / 사진 = 연합뉴스
민주 비대위, 전준위가 변경한 전대 룰 '재변경'
박지현 "비대위, 기득권 지켜주기 위해 집권 포기?"
"기득권 지키겠다는 고백, 팬심 선택하겠다는 선언"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민주당 비대위가 '전당대회 룰' 일부를 재변경한 것에 대해 "당이 거꾸로 가고 있다"며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 전 위원장은 오늘(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심을 듣지 않겠다는 전당대회 룰,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비대위가 발표한 최고위원 선출 방식을 두고 "비대위가 국회의원들의 기득권을 지켜주기 위해 집권을 포기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어 "민심은 아랑곳하지 않고 강성 팬덤의 눈치만 살폈던 민주당은 '내로남불'과 '검수완박'의 늪에 빠져 올해 대선과 지선에서 참패했다"며 "마지막 해법은 결국 민심 비율을 늘리는 건데, 거꾸로 민심은 1%로 반영하지 않겠다고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박 전 위원장은 "적어도 국민의힘은 예비경선 국민여론조사 반영 비율이 50%"라며 "국민의힘은 혁신을 위해 앞서가는데, 우리는 또 뒷걸음질을 치고 있다"고 한탄했습니다.

그는 "어제 (비대위의)결정은 민주당이 국민의 뜻을 따르는 정당이 아니라 국회의원의 기득권을 지키는 정당이라는 '고백'이고, 변화와 쇄신보다 '기득권'을, 민심보다 '팬심'을 선택하겠다는 선언과 다를 바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또한 "비대위가 정신 차리고 재검토 해야 한다. 정말 민심정치를 하겠다면 본경선 국민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최소 50%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비대위는 재논의를 통해 국민 여론이 반영되는 열린 정당, 특정 지역이 아닌 전국 정당으로 나아가기 위한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전당대회 준비 위원회는 지난 4일 오전 예비경선 선거인단을 중앙위원회 급 70%, 국민 여론조사 30%로 구성하기로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비대위는 같은 날 오후, '중앙위원회 급 100%'인 현행대로 진행하기로 다시 의결했습니다. 또 권리당원 1명이 최고위원에 행사하는 2표 중 한 표를 자신의 권역에서 출마한 후보 중 한 명에게 행사하도록 정했습니다.

이에 전준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혔고, 유력 당권주자인 이재명 의원을 지지하는 강성 지지층과 친이재명(친명)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비대위 결정에 집단으로 반발하면서 민주당은 다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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