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곳곳서 음식 상온 보관…"실험해보니 식중독균 폭증"
입력 2022-07-05 19:02  | 수정 2022-07-05 19:55
【 앵커멘트 】
얼마 전 김해의 한 식당에서 냉면을 먹은 60대 남성이 식중독에 걸려 사망한 사건이 있었죠.
연일 강력한 폭염이 이어지면서 식중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최근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웃도는 상황에서 음식을 놔두면 세균이 얼마나 폭증하는지 직접 실험해 봤습니다.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 스탠딩 : 조일호 / 기자
- "여름이면 찾아오는 불청객, 바로 식중독입니다. 특히 날씨가 덥고 습해지면서 우려도 커지고 있는데요. 관리는 잘 되고 있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서울의 한 전통시장 곳곳에 음식이 한가득입니다.

위생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지만, 후덥지근한 날씨에도 김밥과 김치전, 순대 등 음식들이 그대로 쌓여있습니다.

▶ 인터뷰 : 시장 상인
- "(식중독은) 계란이나 햄 이런 게 들어가서 그렇지. 이거는 딱 당근, 단무지, 깻잎이잖아. 여름엔 아무래도 손님이 좀 줄지."

상온에서 세균이 얼마나 빠르게 증식하는지 직접 실험을 통해 확인해봤습니다.


섭씨 35도, 습도 80%에 맞춰 배양했더니 살모넬라균, 황색포도상구균 등 식중독균이 육안으로 확인될 정도로 폭증했습니다.

▶ 인터뷰 : 권오주 / 중앙대광명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이게 살모넬라균이고요. 검정색으로 뭉쳐있는 걸 확인하실 수 있고…대부분 온도나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빠른 속도로 증식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지난해 발생한 식중독 환자는 5,304명, 이 가운데 30% 가까이가 달걀이나 육류 등에서 검출되는 살모넬라균에 감염됐습니다.

▶ 인터뷰 : 오윤환 / 중앙대광명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조리를 한번 했던 걸 보관했다가 드시는 경우는 짧은 시간에도 미생물 같은 것들이 증식을 짧은 시간에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특히 여름철엔 음식을 가열해 먹고, 음식을 보관할 때도 반드시 냉장 보관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jo1ho@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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