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폭염에 손풍기·얼음빙수 인기…열사병 고려치료 소개도
입력 2022-07-05 19:00  | 수정 2022-07-05 20:00
【 앵커멘트 】
물난리가 지나고 찌는 듯한 불볕 더위에 높은 습도까지, 북한 상황도 다르지 않습니다.
'손풍기'를 들고 다니는가 하면, 북한 주민들 사이에도 얼음 빙수가 인기라고 합니다.
이어서 김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어린 아이들이 작은 선풍기, 이른바 '손풍기'를 얼굴에 대고 걸어갑니다.

여성들은 양산을 쓰고 거리를 활보하고, 시내 곳곳에선 얼음 빙수가 인기입니다.

▶ 인터뷰 : 사리원시 주민(조선중앙TV, 어제)
- "밖에 나온 지 한 10분밖에 안 됐습니다. 그런데 이거 도로가 달아올라서 그런지 몸도 따갑고 빨리 서늘한 데 가고픈 마음뿐입니다."

물난리 이후 북한의 대부분 지역은 나흘째 기온이 30도 이상 고온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 매체는 평양시 습도는 79%까지 치솟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열사병 우려가 커지자, 병원에서의 링겔주사부터 수세미오이꽃을 사용한 한방치료, 즉 북한식 '고려치료법'도 소개됐습니다.

▶ 인터뷰 : 리룡수 / 김만유병원 과장(조선중앙TV, 어제)
- "고려치료로서는 인중, 내관, 합곡혈을 자극시켜줄 수 있습니다. 또한 록두 60g과 수세미오이꽃 6개를 물에 함께 달여서 먹을 수 있습니다."

전력난에 북한 주민들은 더위에 더 취약한 상황.

▶ 인터뷰(☎) :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기본적으로 냉장고, 선풍기, 에어컨이 전기 공급이 돼야 하거든요. 그런데 수도권 평양도 하루에 4~5시간 제한 충전이고 심지어 엘리베이터도 시간제로 운영할 정도이기 때문에…."

북한의 폭염 보도에서는 과거 개성공단 근로자 통근용으로 우리 측이 제공한 버스가 등장했는데, 한반도기와 현대차 로고를 지우고 사용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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