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성희롱 논란' 송옥렬 "당시 만취상태…자격문제 시 낙마까지 생각"
입력 2022-07-05 17:07  | 수정 2022-07-05 17:20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5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깊이 반성…자격 없다면 담담히 받아들일 것”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과거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너무 죄송하고 지금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습니다.

송 후보자는 오늘(5일) 서울 공정거래조정원에서 공정위원장 후보자로서 언론과 간담회를 열고 제가 자격이 없다고 하시면 담담하게 받아들이자고 속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성희롱 발언이 있었던 당시 상황에 대해 당시 학장단이 바뀌어서 학생들과 상견례하는 자리였는데 맥주 한두 잔으로 끝나는 건전한 술자리가 되지 못했다”며 거기서 만취하게 됐다는 것이 제가 가장 후회되는 뼈아픈 점”이라고 회고했습니다.

이어 다음 날, 그런 일이 있었다는 걸 알고 난 뒤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다며 너무 미안한 마음을 담아서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했고, 학생들도 사과를 잘 받아주어서 그 문제는 정리하는 것으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송 후보자는 그것을(성희롱 발언 논란) 부정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며 (제가) 교수로서 편한 삶을 살아왔고 엄격하게 관리를 잘하는 식으로 살아 오지는 않아서 여러 가지 모자란 점이 많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공정위원장 제의를 받았을 때도 가장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었다며 제가 공정위 업무를 잘 할 거라는 자신도 없을뿐더러 이 문제도 걸렸기에 어려울 것 같다는 말씀을 많이 드렸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만약 일이 커져도 도저히 이건 아니다 하면, 흔히 말하는 낙마 이런 부분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송 후보자는 지난 2014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할 당시 1학년 학생 100여 명과 저녁식사 자리서 학생들의 외모를 품평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넌 외모가 중상, 넌 중하, 넌 상” 이효리 어디 갔다 왔느냐” 너 없어서 짠(건배) 못했잖아” 너 얘한테 안기고 싶지 않느냐” 등의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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