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60대 아버지 시신 냉장고에 보관한 아들…학대 치사 혐의 구속
입력 2022-07-05 09:20  | 수정 2022-07-05 09:21
사진=연합뉴스
경찰, 살인 고의성 여부 수사력 집중

아버지 시신을 집 냉장고에 보관한 혐의를 받는 20대 아들이 구속된 가운데, 경찰이 살인 고의성 여부를 수사 중입니다.

어제 충남 서산경찰서는 존속 학대 치사와 시체 유기 혐의로 20대 아들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낮 12시쯤 A씨의 이사를 도와주던 다세대주택 건물 관리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냉장고 속에 있던 A씨의 아버지 시신을 확인했습니다. 사체는 칸막이를 모두 없앤 냉장실 안에 쭈그려 앉은 자세로 있었습니다.

A씨는 60대 아버지가 치매 증상이 심해지자 음식을 주지 않고 때리는 등 학대를 해 숨지게 한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그의 학대 행위는 한 달 넘게 이어졌고 A씨의 아버지가 숨지자 한 달 넘게 시신을 냉장고에 방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아버지의 사망시점을 두 달 전쯤으로 보고 있다”며 A씨를 시체 유기 혐의와 함께 존속학대 치사 혐의를 적용해 구속 수사중이며, 살인의 고의성이 있었는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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