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네덜란드 입양한인 "부평구 십정동 출생, 친부모 찾고 싶어"
입력 2022-07-03 10:24  | 수정 2022-07-03 10:29
네덜란드 입양 한인 팀반더 슈트(한국이름 하종만) 씨가 친부모를 찾기 위해 의뢰한 입양 당시 사진. / 사진=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 제공
이별하며 하 씨 입양보내…이후 네덜란드 입양
"친부모님 만나뵙고 사랑한다는 말 전하고 싶다"

네덜란드 입양 한인 팀반더 슈트(한국이름 하종만) 씨가 친부모를 찾고 싶다며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에 사연을 의뢰했습니다.

3일 "'어머니가 입양 서류에 남긴 제 출생지는 '인천시 부평구 십정동'입니다. 이젠 고향과 친부모를 찾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신청된 사연의 내용에는 하 씨의 부모님에 대한 내용과 입양 과정이 상세히 적혀있었습니다.

하 씨는 1971년 5월 29일 자영업을 하던 아버지와 의상실 판매원이었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 하 씨는 당시 37세, 어머니 주 씨는 32세였습니다.

이들은 결혼을 약속하고 동거하면서 하 씨를 임신했지만 이후 이별하며 하 씨를 입양보내게 되었습니다. 이후 하 씨는 입양기관인 한국사회봉사회에 인계됐고, 그해 11월 28일 네덜란드의 한 가정에 입양됐습니다.


그는 "왼쪽 눈썹에 2mm 정도 크기의 점이 있고, 발가락의 전체 모양이 뾰족구두 모양처럼 좁은 편"이라고 신체적 특징을 상세히 적어놓기도 했습니다.

입양기관에 맡겨질 당시 그는 십자가 표시가 있는 100원짜리 동전 크기의 펜던트 목걸이(천주교 목걸이)를 걸고 있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그는 자신을 길러준 양부보에 대해 "제게 많은 사랑을 주셨고, 형제들끼리도 함께 도와주고 축하해주는 화목한 가정에서 성장했습니다. 저는 컴퓨터 시스템을 전공한 뒤 IT 엔지니어로 네덜란드 은행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또 "한국인 여자를 만나 행복하게 살고있다"며 "친부모님을 만나뵙고 이 말을 꼭 하고 싶다. 아주 그립고, 사랑한다"고 애절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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