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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참전' 로건 "이근 존경…저격탄 머리 위로 날아들기도"
입력 2022-07-03 10:24 
로건(왼쪽)과 이근. 사진|이근 인스타그램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과 우크라이나 의용군으로 참전했던 ‘가짜 사나이 출신 로건이 3개월 만에 의용군 후기를 전했다.
로건은 최근 인스타그램 Q&A 기능을 통해 우크라이나 관련 질문을 받은 뒤, 지난달 3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강철의 로건을 통해 해당 답변을 모은 영상을 공개했다.
로건은 의용군으로 참전한 이유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억울하게 죽임을 당하고 있고, 사람들을 살리고 싶었다. 거기서 죽겠다는 마음은 없었고 죽지도 다치지도 않고 할 일 하고 아버지 건강 상태에 따라 일찍 오든지 조금 더 있든지 3주 정도만 돕고 올 생각이었다”고 고백했다.
또 그는 다시 가서 돕고 싶지 않냐는 질문에 내가 할 거 다 했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건 중독되면 안 된다. 그 선을 잘 찾아야 한다”고 답했다.

로건은 (우크라이나에서) 뭐 먹었냐. 그리고 생리현상은 어떻게 해결했어?”라는 질문에 고등어, 죽, 빵 같은 거 먹고 생리현상은 화장실에서 해결했다. 최전선에서도 인터넷 됐다”고 답했다.
‘밥은 입에 맞았냐는 질문에 나는 그럭저럭 먹을만 했고, 이근 중대장은 굉장히 안 맞았다. 그렇지만 전쟁 상황이라 그런 거 따질 게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가장 먹고 싶었던 음식은 ‘물이었다며 물이 부족했고, 건물 털면서 물 챙기려 했는데 물이 없었다”고 말했다.
당시 우크라이나에 간 것을 가족들은 몰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무도 몰랐고, 가족 중 한 명은 폴란드에 봉사활동 가는 걸로 알고 있었다”고 답했다.
가장 위험했던 순간으로는 저격탄이 머리 위로 날아들 때와 탱크에게 맞았을 때”라고 밝혔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서는 헤어질 때 이근이 했던 결심”이라며 처음부터 오랫동안 머무를 생각이 없었다. 속전속결로 끝날 거라 예상했는데 길어졌고, 내가 집으로 돌아가게 됐을 시점에는 스파이로 인해 우리 기지가 미사일에 맞을 상황이기도 했다. 중대장(이근)도 같이 가려다 현재 자신이 팀장이고 ‘여기 사람들 더 도와줘야겠다. 그게 내 사명인 것 같다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특히 함께 참전한 이근에 대해 내가 가장 존경하는 팀장”이라며 SEAL이라 모든 작정이 가능하다. 영어, 한국어 다 원어민 수준으로 가능하다. 결정적으로 두려움이 없다. 저격탄 머리 위로 날아올 때도 재밌다고 웃었다. 그냥 두려움이 없는 건 근자감인데, 훈련된 사람이 그런 건 실력이고 자신감”이라고 칭찬했다.
로건은 참혹했던 전쟁 현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파란 버스, 버려진 차, 부모 잃은 아이들이 끝도 없이 줄지어 있고 마을은 다 박살이 났다. 길에는 민간인들의 시체가 그냥 있다”고 했다.
또 러시아군이 설치한 ‘부비트랩도 자주 목격했다며 시체 만지면 안 되고, 문 함부로 열면 안 되고 길 잘 보고 걸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로건은 여권법 위반 사항에 대해선 깊이 반성하고 있고, 현재 법적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로건은 지난 3월 6일부터 3월 14일까지 우크라이나에 체류하며 국제 의용군으로 전쟁에 참여했다. 아버지의 암 수술을 앞두고 3월 16일 귀국했다. 이근은 참전 중 부상을 입고 5월 27일 귀국했다. 로건과 이근은 여행금지인 우크라이나에 정부 허가 없이 체류, 여권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 후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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